주호민 SNS 찾은 네티즌들, 비판 이어져
논란 속 주호민, 녹취록 공개 여부
8월 28일 3차 공판 예정

사진= 주호민/ 주호민 인스타그램
사진= 주호민/ 주호민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안경흠 인턴기자]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주호민 특수교사 고소 사건 

지난 27일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위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9월 5일 통합학급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통합학급의 수업 도중 주호민 아들인 A군이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리는 행동을 했다. 이후 큰 충격을 받은 여학생은 등교를 두려워했고 곧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 

녹취가 되었던 지난해 9월 13일 주호민 아들인 A학생은 특수학급 수업 시간에 앞 강당에서 나는 음악소리를 듣고 수업중에 교실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 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특수교사는 "너 교실에 못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왜 못가는지 알아?" 와 같은 다소 부정적인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9월 18일 주호민 가족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면담 일정을 잡았지만 주호민 가족이 다시 이를 취소했다. 지난해 9월 19일에는 담임선생님과 주호민 가족과의 통화 중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말을 전달 받게 됐고 추후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 통보로 신고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 조사를 받은 특수교사는 정서적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이후 교육청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게 됐다.  

비판에 동참한 현직 특수교사

지난 30일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배재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배 교사는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 당신,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받을까봐, 손으로 올른 주워담은 것 상상해 본 적 있냐?"라고 하며 특수아동 교육을 하며 겪었던 경험들을 언급했고,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되는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말이다. 제일 추악한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거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며 한 특수교사의 직위해제를 만들어 낸 주호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동료교사와 학부모들 

주호민 부부에게 고소를 당한 특수교사를 두고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그는 아이를 학대할 선생님이 아니다"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교사는 '헬렌 켈러의 설리번 선생님'을 연상케 할 정도로 존경받을 만한 분이었다는게 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직 초등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지난 26일 고소를 받은 특수교사를 위해 탄원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동료교사는 "주호민 자폐 아들이 1학기에 이미 통합학급 여아를 대상으로 반복적 뺨 때리기, 신체접촉 등 문제 행동을 해 피해 학생 어머니가 분리를 요구했다"라고 말했으며 검사가 특수교사에게 "수업 도중 왜 짜증 섞인 말을 하고 한숨을 쉬었나?"라고 물었고 특수교사는 "제가 더 참아야 했는데 평정심을 잃었다"라고 답해 혐의가 인정됐다고 언급했다.

주호민 자녀와 같은 특수반 학부모들도 주호민 측의 주장은 억측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탄원서를 제출한 학부모들은 녹음 관련해서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라며 비판했으며 "그렇게 기다렸던 설리번 선생님을 드디어 만난 건데 한순간에 뺏겼다"라고 토로했다. 

주호민 SNS에 비판글 작성하는 네티즌들

사진= 주호민 SNS댓글/주호민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주호민 SNS댓글/주호민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주호민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댓글은 최근 특수교사 고소와 관련된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주호민의 팬으로서 이번 논란에 대해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며 실제로 유튜브채널은 만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트위치 생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활약하던 주호민의 활동에 제약이 생기게 됐다.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직위해제 처분을 받게 한 녹취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호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입장문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한편, 고소를 받아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특수교사는 오는 8월 28일 수원지법에서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특수교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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