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 수익 7억7,800만 달러 달성
박스오피스 5위, 누적 관객수 46만 명...국내 흥행 부진
경쟁작 흥행, 페미니즘 반감 원인 꼽혀

사진=영화 '바비' 포스터
사진=영화 '바비'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바비'가 한국에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일 영화 '바비'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바비'는 개봉 10일만에 글로벌 흥행 수익 7억7,800만 달러(한화 약 9,980억 원)를 달성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이어 4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이다.

이번주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836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성 감독 단독 연출 작품 최초로 10억 달러 돌파라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사진=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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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에서는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개봉 이후 현재 누적 관객수 46만명을 기록 중이다.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밀수', '엘리멘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명탐정코난: 흑철의 어영'에 이어 5위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개봉을 앞두고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내한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관객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한 모양새다.

작품만 놓고 보면 페미니즘 성향을 바탕으로 하는 다소 강한 주제의식에 반감을 가진 관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외적으로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한 경쟁작들이 호평과 함께 흥행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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