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밤 9시 SBS 방송
옛 연인 스토킹 살인 사건, 경찰과 유족 간 엇갈린 주장
진짜 주인은 왜 항아리를 버렸나?

[문화뉴스 권아영 기자] 4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 648회에서는 옛 연인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웃 주민 간의 망치 폭행 사건에 얽힌 돈다발 항아리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옛 연인 스토킹 살인 사건, 그녀의 출근길은 왜 마지막이 되었나?

사진= 사망한 여성의 사진과 경찰 출동 안내 문자 / 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사진= 사망한 여성의 사진과 경찰 출동 안내 문자 / 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지난달 17일 오전 5시 54분경, 인천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나래(가명) 씨에게 누군가 흉기를 휘둘렀다. 현장에서 검거된 피의자는 전 남자친구 설 씨(가명). 그는 미리 준비해 둔 2~30cm의 회칼로 나래 씨를 찌른 뒤 자해했다.

사건 현장에는 그녀의 어린 딸과 모친 자애(가명) 씨도 있었다. 나래 씨 비명을 듣고 속옷 바람으로 뛰쳐나가 설 씨를 막으려 했던 자애 씨. 하지만 구급대원이 출동했으나 나래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호흡과 맥박이 있었던 피의자 설 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뒤 지난달 28일, 살인, 특수상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말리느라 이렇게 다친 줄도 몰랐어요

가보니까 우리 딸을 이렇게 눕혀놓고...

- 피해자 모친 자애 씨 인터뷰 中

재작년 한 운동 동호회를 통해 인연이 시작된 두 사람. 그런데 나래 씨에게 설 씨가 심하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이별을 통보하자 본색을 드러냈다. 공개 연애를 하지 않았던 나래 씨. 전 남자친구 설 씨는 나래 씨와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여러 차례 올리며 그녀를 협박했다. 심지어 나래 씨의 출근길부터 시작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스토킹 행위를 멈춰 달라는 나래 씨의 요청에 폭행까지 가했다

이런 사진을 왜 올려? 라고 했더니, 인사하는 거라고 하는 거예요
'안녕’이라는 말, 저게 어떻게 인사냐고 했더니 놀리듯이 말하더라고요

- 유족 인터뷰 中

결국, 지난 6월 나래 씨는 설 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설 씨는 경찰의 접근 금지 명령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다. 하지만 설 씨가 흉기를 챙겨 찾아온 그 날, 나래 씨에게는 스마트워치가 없었다고 한다. 사건 발생 나흘 전, 이미 경찰에 반납된 상태. 유족은 경찰이 스마트워치 연장이 어렵다며, 반납하는 방법을 설 씨에게 안내했다고 주장한다. 설 씨에게서 벗어나려 애썼던 나래 씨는 왜 죽음을 당해야 했을까?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엇갈린 주장 속 사건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본다.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돈다발, 진짜 주인은 왜 항아리를 버렸나?

사진=[궁금한이야기Y] 옛 연인 스토킹 살인 사건,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돈다발의 진실은?/SBS 제공
사진=[궁금한이야기Y] 옛 연인 스토킹 살인 사건,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돈다발의 진실은?/SBS 제공

강원도의 작은 마을, 이웃 주민 간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에 사용된 도구는 다름 아닌 망치. 때린 사람은 마을에서 인품 좋기로 소문난 원 씨. 망치로 여러차례 맞았다는 김 씨는 그날 이후 여전히 공포에 질려 있다. 대체 마을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8일, 김 씨가 이른 아침에 산책하러 가다가 누군가 길에 버리고 간 항아리를 발견하면서부터였다. 같은 시간, 김 씨 옆에서 항아리를 발견한 또 다른 사람은 바로 원 씨. 두 사람이 각자 주운 항아리 속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던 그때 원 씨가 주운 항아리 안에서 돈다발을 꺼냈다. 

항아리에서 뭘 빼고 있더라고요.

그 안에서 5만 원권이 있더라고요. 묶음이 딱 돼가지고...

- 김 씨 인터뷰 中

그리고 5일 뒤, 원 씨로부터 김 씨는 70만 원을 받았다. 원 씨가 660여만 원을 주웠다고 약 10%를 나눠 줬다고 했다. 막상 공짜 돈을 받아서 사용하고 보니 마음에 걸렸던 김 씨. 결국 원 씨를 찾아가 항아리 주인에게 돈을 돌려주자고 설득하자, 격분한 원 씨가 김 씨를 망치로 때렸다고 한다.

게다가 원 씨가 발견한 돈은 660여만 원이 아니라 7-8천만 원일 거라며, 돈을 혼자 차지하려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한다. 김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원 씨의 입에서 나온 그 날의 이야기는 달랐다. 정작 괴롭힘을 당한 건 김 씨가 아니라 자신이라 주장했다.

1할을 달라고 해서 1할을 내가 줬는데

그게 부족하다고 또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나랑 다퉜던 거예요

- 원 씨 인터뷰 中

CCTV도 없고, 인적도 드문 도로 옆 쓰레기 사이에 버려져 있던 항아리. 그 속에 든 돈은 정말 얼마였을까? 김 씨와 원 씨의 엇갈리는 진술 속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진짜 주인은 왜 돈이 든 항아리를 버린 걸까?

한편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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