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무총리, 지난 4~6일 새만금 직접 방문
관광프로그램 마련하는 지자체들
기업들도 잼버리 위해 전폭 지원

사진=태풍 북상 관련 잼버리 대피 현황 브리핑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연합뉴스
사진=태풍 북상 관련 잼버리 대피 현황 브리핑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부실 운영으로 논란이 생기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지자체, 기업 등을 총동원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는 6년 간 준비한 행사라는 말이 무색하게끔 폭염 대책 미비에 따른 온열 환자가 대량 발생했고, 온열 환자와 해충에 물린 환자,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돌볼 의료시설도 미흡했다.

또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곰팡이가 핀 달걀 등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야영장 내 설치된 편의점은 바가지요금으로 폭리를 취하기 바빴으며, 화장실과 샤워실 부족 및 관리 인력 부족에 따른 비위생적 환경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주장하며 "잼버리 대회의 무능한 개최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는데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가 있었다"며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 정부'를 선언하고 재정과 권한을 전폭적으로 이양했다"며 "(잼버리 사태 수습을) 도와준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한다면 앞으로 지방자치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잼버리 논란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일단 대회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만금 직접 찾은 국무총리

사진=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현장점검하는 한덕수 총리 / 연합뉴스
사진=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현장점검하는 한덕수 총리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이었던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각각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부실 식사가 제공된 데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 줄 것"을 추가로 당부했다.

한 총리는 특히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찾아 미비한 점들을 개선해 나갔고, 이 과정에서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관광프로그램 마련하는 지자체들

사진=전통의상 입은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 / 연합뉴스
사진=전통의상 입은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 개선 지시에 이어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지원책 등을 통해 스카우트대원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곳을 야간개장하고, K팝과 K-뷰티, K-푸드 등 한류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잼버리 대원 1만명이 머물 숙소 마련 그리고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랜드마크인 첨성대와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월지, 대릉원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강원도는 춘천 남이섬과 원주 간현유원지, 평창 올림픽 시설 등 6개 지역의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전국 지자체가 숙소를 마련하고 관광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잼버리 지원에 나선 기업들

사진=현대차그룹, 잼버리 대원에 연수원 4곳 제공 / 연합뉴스
사진=현대차그룹, 잼버리 대원에 연수원 4곳 제공 / 연합뉴스

윤 대통령 지시에 의한 정부의 총력 대응과 더불어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어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지원한데 이어, 새만금 현장에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했다.

현대차그룹도 생수와 양산 각 5만 개를 비롯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신회복버스와  1인용 간이화장실 24개 동 설치 지원, 전문 청소인력으로 구성된 100명의 인력을 파견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부터 잼버리 행사가 종료되는 12일까지 4박 5일간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임직우너 교육/연수시설 러닝센터(Learning Center)에 잼버리 참가자 숙소를 마련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와 신세계이마트, 동아쏘시오그룹, SK그룹, 쿠팡,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금융그룹 등도 잼버리대회에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뉴진스·제베원·NCT 드림 찾는 잼버리 K팝 콘서트

사진='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 설치 중인 상암월드컵경기장 / 연합뉴스
사진='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 설치 중인 상암월드컵경기장 / 연합뉴스

오는 11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에 인기 K팝 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잼버리 K팝 콘서트에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8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갑작스럽게 날짜와 장소가 변경되고 출연진에 변화가 생기면서 이목이 쏠리게 됐다.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외 특설 무대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가 한 차례 변경됐다.

이후 제6호 태풍 카눈이 처음 예측과 달리 서쪽으로 진로를 틀어 새만금 야영장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콘서트 장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뀌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