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대체계획' 이행
숙소·일정 서울 등 수도권 이동

사진=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행사 관계자들이 세계 각국 대표단이 문화를 홍보하는 부스 앞에 설치된 그늘막을 해체하고 있다 / 제공= 연합뉴스
사진=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행사 관계자들이 세계 각국 대표단이 문화를 홍보하는 부스 앞에 설치된 그늘막을 해체하고 있다 / 제공= 연합뉴스

[문화뉴스 권아영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모든 참가자들이 조기 퇴영한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잼버리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은 7일 오후 2시경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잼버리의 참가자 전원이 새만금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할 계획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한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한국 정부에 긴급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벼리 야영장 내 텐트 그늘에 모여있다 / 제공= 연합뉴스
사진=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벼리 야영장 내 텐트 그늘에 모여있다 /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대체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태풍 카눈이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자 지난 6일 '플랜 B' 논의에 착수,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협의해 '새만금 야영장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 새만금 세계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4일 전북 고창군 선운사 템플스테이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춤을 배우고 있다 / 제공= 연합뉴스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약 3만명의 각국 잼버리 대원들은 새만금 대회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8일 오전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구장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사진=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드 대표단 대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 제공= 연합뉴스
사진=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드 대표단 대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 제공=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기준 총 153개국에서 4만2593명이 참가했다. 이 중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대표단은 폭염과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한 바 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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