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오후 1시 25분 EBS1 방영
더크 보거드, 진 해크먼, 제임스 칸, 안소니 홉킨스 출연

사진=영화 '머나먼 다리' 포스터
사진=영화 '머나먼 다리' 포스터

[문화뉴스 안수빈 기자] '머나먼 다리 2부'는 1977년 미국과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의 작품이다. 더크 보거드, 진 해크먼, 제임스 칸, 숀 코너리, 안소니 홉킨스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줄거리

드디어 작전개시일이다. 수많은 수송기에 공수부대원들이 탑승을 하고 네덜란드로 진격을 기다린다. 또 지상에서 후미를 맡은 영국군 탱크부대도 시동을 걸고 지상에서 네덜란드로 진격해 들어갈 채비를 한다.

네덜란드 상공에 수많은 낙하산이 펼쳐지고, 공격을 뒤늦게 알게 된 독일군은 아른헴에 있는 모델 장군을 중심으로 연합군에 맞선다. 연합군은 통신 두절과 물자 부족 등의 악조건 속에서 지쳐가고 독일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쓰러져 간다.

주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실패로 돌아간 '마켓 가든' 작전을 소재로 한 전쟁 액션물로, 전쟁의 광기와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대한 서사극으로 평가받는다.

작전이 성공했다면 전쟁이 일찍 끝났겠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독일군의 출현으로 작전은 실패했고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기존의 여느 서방 2차 세계대전 배경 영화와는 달리, 연합군도 갖은 오만과 실수 끝에 패배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큰 반향을 얻어내었다.

영화의 원작이었던 코넬리어스 라이언의 동명 논픽션부터 전후 30년 만에 연합군의 치부를 '제대로'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 그만큼 마켓 가든 작전은 노르망디 교두보 돌파 이후 승리에 도취됐던 연합군과 몽고메리 원수가 자존심을 구긴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아이젠하워 장군은 독일 국경과 연결되는 여섯 개의 다리를 확보하기 위해 연합군 부대를 파견하지만 날씨, 작전의 오류 등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만 희생된 채 작전은 참패로 끝나고 만다.

감상 포인트

'지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1962)의 원작자 코넬리어스 라이언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몽고메리 장군이 이끌었던 이 작전은 결국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2차 세계대전은 해를 넘겨 1945년까지 가게 된다.

국내에서는 1977년에 개봉됐는데 당시 개봉명은 '멀고 먼 다리'였다. 엄청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숀 코너리, 안소니 홉킨스, 진 해크먼, 마이클 케인, 에드워드 폭스, 라이언 오닐, 로버트 레드포트, 로렌스 올리비에 등 놀랍기만 하다.

한편 참여한 스태프 또한 대단하다.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제프리 언스워드가 촬영을 맡았고, '롤러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안소니 깁스가 편집, '올리버', '닥터 지바고'로 아카데미 2회 수상에 빛나는 테렌스 마쉬가 미술에 참여했다. 또한 '채플린', '섀도우랜드', '간디'로 유명한 리처드 아덴보로가 감독을 맡아 화려한 경력을 보탰다.

컴퓨터 그래픽이 불가능했던 시기, 모든 것이 실사로 촬영된 영화인 만큼 규모도 엄청났다. 위험천만한 왈강의 도강장면이나, 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부대 상륙작전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1978년 영국 아카데미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촬영상, 남우조연상, 사운드트랙상)

감독설명

영국의 가장 존경받는 배우이자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이다. 캠브리지 대학 학장의 아들로 태어난 아텐보로는 취미삼아 12살부터 영화일을 시작했다. 1941년 런던의 왕립 드라마 예술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는 유진 오닐의 '아 황야(Ah, Wildness)'로 첫 번째 무대경험을 쌓는다.

이후 '젊은 선원', 데이비드 린 감독의 '토린 호의 운명' 등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데, '기니 돼지'에서는 26세의 나이로 13살의 어린 학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의 출연작으로는 '마술상자'(1951), '치욕으로 죽은 배'(1955), '이등병의 전진'(1956), '대탈주'(1963), '비오는 날의 음모'(1964), '산 파블로'(1966) 등이 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주라기 공원'(1993)에서는 끔찍한 재앙 속으로 스스로 발을 들여놓은 백만장자 존 해몬드 역을 연기했으며, 속편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 외에도 '34번가의 기적', '엘리자베스'(1998)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풍자적인 반전 코미디 '오 멋진 전쟁이여'(1969)로 감독 데뷔한 리처드 아텐보로는 이후 '젊은 날의 처칠'(1972), '머나먼 다리'(1977) 등 서사적이고 스케일이 큰 작품들을 주로 연출해왔다.

그리고 아텐보로 감독은 20여년을 품어왔던 꿈을 실현시키게 되는데, 바로 초대작 전기 영화 '간디'가 그것이다. 간디의 장례식 한 장면을 위해 30만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을 만큼 엄청난 물량과 인력을 쏟아 부은 이 작품은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휩쓸게 됐고, 간디에 매료된 아텐보로는 '간디를 찾아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주목할 많나 그의 감독작으로는 인종차별에 대한 공포를 다룬 '자유의 열정'(1987),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코미디언이자 천재 감독인 찰리 채플린의 전기 영화인 '채플린'(1992), 작가인 C.S 루이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섀도우 랜드'(1993) 등이 있다.

최근 연출작으로는 '클로징 더 링(Closing the Ring)'(2007)이 있다. 1976년 영화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은 아텐보로 경은 십여 개가 넘는 단체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영국의 근육 장애증 퇴치운동을 펼치는 등 열정적인 사회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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