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라진 소녀와 꽃신, 경하 실종의 비밀
배우 장영남, 방송인 제이슨, 여자아이들 미연
24일 밤 10시 20분 SBS 방송

사진= [SBS 꼬꼬무]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 경하 실종의 비밀 / SBS 제공
사진= [SBS 꼬꼬무]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 경하 실종의 비밀 / SBS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24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50여 년 전, 청주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6살 딸 신경하를 찾기 위해 수십년 넘게 이어진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력, 하지만 그 뒤에 숨겨져 있었던 어둡고 무서운 진실을 공개한다. 

꽃신 신고 사라진 여섯 살 내 딸 경하

1975년 5월 충청북도 청주, 태순 씨네 삼남매 중 맏딸 '경하'는 똘똘하고 야무진 여섯 살이다.

원하는 것은 끝내 졸라서 얻어내곤 했던 아이, 이번에 예쁜 꽃신 한 켤레를 얻어낸 참이다. 애지중지하는 꽃신을 신고 경하가 집 앞에서 친구들과 노는 사이, 잠시 장을 보고 온 엄마, 그런데 딸 경하가 보이지 않는다. 놀란 마음도 잠시, 근처 할머니 댁에 간다고 했다는 이웃의 말에 엄마는 안심하지만 그 순간, 비극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경하요? 경하 어제 안 왔는데요...?”

할머니 댁에 같이 사는 삼촌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경하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딸을 찾아 헤맨 지 어느덧 십여 년, 그런 태순 씨를 보다 못한 경찰은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를 소개해 줬다.

“쯧... 그 애는 없는 자식인 셈 쳐요. 16년은 지나야 찾겠는데...”

충격적인 대답에 태순 씨는 마음이 무너지는 한편, 적어도 딸이 살아 있을 거라는 얘기에 위안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신문사의 ‘미아 찾기 범국민캠페인’에 참여한 태순 씨는 기다리던 제보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사진= [SBS 꼬꼬무]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 경하 실종의 비밀 / 꼬꼬무 예고편 캡쳐

15년 만의 재회 그리고 충격적 고백

한 고아원에서 경하와 이름도, 나이도, 생김새까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연락에 한달음에 고아원으로 찾아간 엄마, 하지만 한발 늦었다. 이미 그 사람은 고아원에서 나가 취직을 했다는 것이다. 애타는 수소문 끝에 결국 제보 속 여성이 일하고 있다는 사무실을 알아내고 15년만에 이뤄진 꿈같은 재회의 순간이었다.

“엄마, 나 경하 맞아”

“내 딸 맞구나. 내 딸 맞아. 엄마 없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어.”

엄마는 곧장 그 길로 경하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는 지금까지 못 해준 것들을 원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 그런데 경하가 좀 이상하다. 말도 없이 훌쩍 자기가 살던 곳으로 가버리고 한참을 지내다 오는 일이 잦다. 따로 산 기간이 너무 길어 집이 불편한 것일까? 엄마의 조심스런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엄마... 죄송해요.”

“왜....?”

태순씨가 찾았던 경하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때부터 태순씨는 ‘진짜 경하’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추적을 시작했다. 시간은 한참 흘러 2019년의 어느 날 아침, 태순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놀랍게도 경하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정말 내 딸이 맞을까?

사진= [SBS 꼬꼬무]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 경하 실종의 비밀 / 꼬꼬무 예고편 캡쳐
사진= [SBS 꼬꼬무] 미씽: 사라진 소녀와 꽃신, 경하 실종의 비밀 / 꼬꼬무 예고편 캡쳐

충격과 거짓으로 가득 찬 경하의 44년,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경하가 실종되던 날의 무서운 진실과 그 날의 이야기가 꼬꼬무에서 공개된다.

오늘의 이야기 친구들은 배우 장영남, 방송인 제이슨, 여자아이들 미연이다. 이들의 우아하면서도 뜨거운 분노는 부모와 자식의 끈끈한 인연의 끈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한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24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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