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입시생, 무한 재생 초능력자 역할
"학창 시절 계주 대표...촬영 전 입시 학원도 다녀"
"상처 안 나려 온몸 덮어...돈 많이 드는 캐릭터구나 싶었죠"

[인터뷰①] '무빙' 고윤정 "나와 닮은 희수, '진짜 잘할 텐데' 싶었죠"에 이어서

사진=배우 고윤정 / MAA 제공
사진=배우 고윤정 / MAA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체대 입시생이자 무한 재생 능력의 초능력자. 뛰어난 운동 능력, 불의를 참지 않는 정의로움, 끈기, 오기. 희수를 설명하는 많은 단어들은 다양한 액션신으로 표현됐다.

특히 진흙탕에서 펼쳐진 17대1의 처절한 싸움과 빗속을 뚫고 달리는 모습이 대표적인 이미지.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던 고윤정이지만, 더욱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 체대 입시학원에 다녀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학창 시절에도 체육대회를 하면 반 계주 대표로 나가고 그랬어요. 체육 시간도 좋아했었고요. 희수가 체대 입시생이라는 설정이 그래서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근데 촬영이다 보니 더 완벽한 자세를 해야 했죠. 제작팀 제의로 입시학원도 다녀왔고요. 다행히 촬영할수록 자세가 좋아지더라고요."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희수 역 배우 고윤정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희수 역 배우 고윤정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17 대 1 싸움 장면이 원작에서는 비가 오는 설정이었는데, 촬영 장비나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진흙탕 싸움으로 바뀌게 됐는데 덕분에 더 처절해 보이는 것 같아요. 10월에 촬영했는데 진흙이 마를까봐 계속 물을 맞으면서 찍었어요. 그래서 다들 감기 걸리고, 긁혀서 상처도 나고 했죠."

상처가 나도 금세 치유되는 것이 희수의 초능력이다. 당연히 배우 입장에서도 몸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경계해야 했다. 고윤정은 그 덕에 손톱을 물어 뜯던 버릇까지 고치게 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17대 1 장면을 찍고 나서 몸 웬만한 곳은 다 덮고 다닌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근데 극 중에 손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손에 상처가 보이면 CG로 다 없애야 하니까 버릇도 고치게 되더라고요. 귀 뚫은 자국 같은 것도 다 없애야 한다고 하시고요. 제가 돈 많이 드는 캐릭터를 했구나 싶었죠."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배우 고윤정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희수 역 배우 고윤정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완성된 장면을 보면 여러모로 쉽지 않은 촬영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고윤정은 작품이 잘 나올지 걱정될 정도로 너무 즐겁기만 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다시 교복을 입게 되면서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해 더욱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졸업하고 나서도 학생 역할을 몇 번 했어서 다시 교복을 입는 게 낯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반가웠죠. 옷이 사람의 태도를 만든다고, 교복을 입으니까 괜히 발걸음도 빨라지고 안 뛰어도 되는데 뛰게 되고 그렇더라고요.(웃음) 정원고에서의 장면들 찍을 때는 정말 학교 다니듯이 촬영한 것 같아요. 기대도 됐지만, 너무 재밌게만 찍어서 걱정되기도 했고요. 결과물을 보니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정말 잘했구나 싶었어요."

[인터뷰③] '무빙' 고윤정 "봉석-희수 관계? 사랑에 치우치면 느끼할 것 같아요"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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