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봉석(이정하), '아빠' 주원(류승룡)과 케미 돋보여
"이정하와 금방 편해져...절로 케미 쌓였어요"
"'딸바보' 류승룡, 커피차 선물까지...사랑스런 딸 되고팠죠"
한효주, 조인성, 류승범 등과도 호흡 "모든 게 배울 점"

[인터뷰②] '무빙' 고윤정 "초능력 덕분에 손톱 뜯는 버릇도 고쳤네요"에 이어서...

사진=배우 고윤정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배우 고윤정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고윤정은 특히 같은 능력을 가진 아버지 장주원(류승룡)의 딸로서, 비행 능력을 가진 봉석(이정하)의 절친으로서 다양한 케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 비결은 역시 현장에서의 친분. 빠르게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절로 극중 인물들의 호흡도 상승했다.

"정하와는 빨리 친해지고 편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 제 친동생과 동갑이고 정하 친누나랑 제가 동갑이기도 해서 바로 '누나, 동생' 하면서 편해졌죠.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절로 케미가 쌓인 것 같아요."

극중 봉석과 희수의 관계는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나든다. 매일 붙어 다니며 서로를 걱정하고 그리워하지만 연인이라기엔 어딘가 애매한 모습. 고윤정 역시 그 지점에 중점을 뒀다.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봉석 역 배우 이정하, 주원 역 류승룡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봉석 역 배우 이정하, 주원 역 류승룡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봉석과는 사랑이기도 우정이기도 할 텐데, 사랑에 너무 치우치면 느끼할 것 같았어요. 계속 같이 있는데 사랑까지 가면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이 안 살 것 같았죠. 부모님들 사랑 이야기도 나오니까 우린 그냥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애매한 관계를 살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죠."

류승룡과의 부녀 케미도 돋보인다. 친구처럼 편안하면서도 누구보다 애틋한, 모두가 부러워할 부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역시나 비결은 현장. 주변에 '우리 아빠 언제 와요?'라고 물을 정도로 편안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 덕에 카메라 앞에서 눈만 마주해도 다양한 감정이 올라올 정도였다고 한다.

"선배님께서 워낙 '딸바보'로 유명하세요. 저도 사랑스러운 딸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죠. 선배님이 장난도 많이 치시고, 섬세하시고 잘 챙겨주세요. 첫 촬영 하고 2주밖에 안 됐을 때였는데, 본인 회차도 아닌데 커피차를 보내주셨어요. '딸 희수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하는 문구랑 같이요."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희수 역 배우 고윤정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희수 역 배우 고윤정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실제 저희 아빠는 3형제인데 장주원처럼 다정다감하지는 않으세요. 그래서 촬영하면서 저희 아빠를 떠올렸다기보다는, 선배님과 현장에서 눈을 마주치면 감정들이 올라오는 게 있었어요. 자주 보면 무뎌지겠다 싶었는데 막상 현장 가서 선배님 보면 여러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신기했죠."

이정하와 류승룡 외에도 마주하는 배우들이 많았던 작품이다.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했다. 이제 막 성장하는 4년 차 배우로서 이런 기회는 흔치 않을 터. 고윤정은 그들의 모습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며 배움의 시간을 갖게 된 현장이었다. 

"선배님들이 현장에 계시면 그냥 대기하고 대본을 보고 카메라 앞에 서 있기만 하셔도 배울 게 많더라고요. 연기를 보면 '언제 난 저렇게 할까' 싶기도 했죠. 선배님들 습관이나 루틴 하나하나에도 다 이유가 있을 것처럼 보였어요. 그냥 만나면 전부 다 배울 점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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