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화 – '성추행 조작' 의혹...조합장이 된 여인
두 번째 실화 – 돈이 되는 생명, 거제도 유기견 전쟁
MBC 실화탐사대 31일 밤 9시 MBC 방송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31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민들간의 소송전과 반려견 사업을 둘러싸고 한 남자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 첫 번째 실화 – '성추행 조작' 의혹...조합장이 된 여인

사진= MBC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쳐 / [MBC 실화탐사대] 성추행 조작 의혹…조합장이 된 여인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아버지뻘 되는 노인을 몰아붙이며 "너 왜 왔어?" , "니 자식이나 똑바로 키워" 등 막말을 내뱉고, 한 할머니에게는 귀청이 떨어지게 고함을 지르는 영상이 SNS에서 공개됐다. 어르신들은 이 여성에게 수없이 봉변을 당해 일부는 고소를 하기도 했다는데 알고 보니 동영상 속의 그녀는 당시 한 아파트 반상회 대표였다. 그런데 그녀에 대해 또 다른 주민은 "불편한 아파트 시설을 고쳐주는 훌륭한 여성이다"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는데...그녀는 대체 누구이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 뜻밖의 성추행 고소장, 녹음파일에 담긴 진실은?
동영상 속 여성과 5년 가까이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70대 이찬영(가명) 씨. 사건은 2019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었던 그는 동영상 속 여성과 아파트 게시물 게재 문제를 두고 5분간 말다툼을 벌였다. 그런데 일주일 후 회장에게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이 날라왔다. 여성은 그가 자신의 팔뚝과 겨드랑이 사이를 주무르고, 손이 가슴에 닿았다고 주장했다. 치욕스러웠다는 여성과 결코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전 회장 사이에 유일한 증거는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 도대체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보았다.

▷ 5조 원 규모 재건축 아파트를 둘러싼 갈등
성추행을 고소한 여성이 1인 시위를 하고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하면서 해당 사건은 금세 아파트 전체에 알려졌고, 그녀는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아파트의 현안을 해결해 내는 잔다르크로 불리게 됐다. 반면 이찬영(가명)씨는 사건 발생 1년 만에 무혐의를 받았지만 수모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뒤늦게 새로운 증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으로부터 '실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없는데도 성추행으로 몰고 가려 했었다' 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사업비 5조원 규모의 강남 재건축 대장주라 불리는 이 아파트의 재건축 조합장이 되기 위해서라는데...

실제로 시아버지 명의 아파트의 불과 1만분의 1 지분으로 시작해 재건축 추진위원장을 거쳐 재건축 조합장까지 된 그녀. 그녀는 '실화탐사대'에 자신을 제보한 자들은 자신을 음해하는 반대파라고 주장하는데...오늘(31일) 밤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재건축을 둘러싸고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막힌 소송전에 대해 알아본다.

■ 두 번째 실화 – 돈이 되는 생명, 거제도 유기견 전쟁

사진= MBC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쳐 / [MBC 실화탐사대] 성추행 조작 의혹…조합장이 된 여인

서로 물어뜯어 죽어있는 개의 사체들 그리고 잔뜩 겁에 질린 개들 주변으로 널려있는 오물들. 한 유기견 쉼터의 참혹한 상황들은 이곳의 운영자 최미숙(가명) 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개인적인 소송과 유기견 쉼터 운영 문제로 힘들어했던 미숙(가명) 씨에게 반려동물 훈련사업을 하던 김동범 씨는 도움을 주겠다며 다가왔다. 실제로 어려운 송사 문제와 반려견 돌보기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미숙 (가명) 씨는 그를 믿게돼 그와 '유기견 훈련 및 보호소 위탁 운영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는 파이프와 새총까지 동원한 가학적인 훈육 방법으로 그녀를 힘들게 했다. 결국 그녀는 남편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했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도대체 김 씨는 왜 미숙(가명) 씨에게 접근해 개들을 때리라 한것일까?

▷ "악덕 업주를 고발합니다" vs "근거 없는 중상모략"
거제도에서 큰 규모의 유기 동물 쉼터를 운영하는 박해원 씨. 그녀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김 씨의 괴롭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한다. 김 씨가 드론을 띄워 자신의 쉼터를 몰래 감시하는가 하면, 구청에 지인을 통해 본인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자신을 음해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는 거다. 결국 참다못한 해원 씨도 김 씨에 대해 고발하는 반박글을 올리고, 서로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진흙탕 싸움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거제 지역의 반려견 관련업 관계자 두 명으로부터 동시에 '가해자'로 지목된 김동범 씨를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그는 본인이 되려 그녀들의 거짓말로 인한 '피해자'라 주장한다. 미숙(가명) 씨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오히려 금전적인 피해와 대외 이미지 실추 등의 손실을 봤고, 박해원 씨 역시 유기견을 이용해 돈을 버는 나쁜 사람인데 모두가 속고 있을 뿐이라 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가 건네준 수백 개의 녹취 파일을 분석하던 제작진은 뜻밖의 정황을 포착했다. 또 이어진 관계자들의 제보는 그의 다른 목적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는데... 스스로를 '거제도 개통령'이라 칭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김동범 씨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31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상반된 세 사람 간의 공방 속 퍼즐을 풀어본다.

한편, '실화탐사대' 231회는 31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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