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화합의 장
양국 작곡가의 초연 만날 수 있어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문화뉴스 이유민 인턴기자] 국립합창단이 9월 12일 화요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9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사랑, 평화 그리고 회복'이라는 제목의 본 공연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무대이다. 국립합창단은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다지고 두 나라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통한 화합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전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이자 오페라 '앙철지붕', '장총' 등 극음악 및 합창 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곡가 안효영의 세계 초연작 '칸타타 호모 심비우스(Cantata Homo Symbious)'를 1부에서 선보인다.

또한, 2022년도 에미상(Emmy Awards) 수상자인 현대음악 작곡가 제이크 룬 스타드(Jake Runestad)의 국내 초연작 '지구 교향곡(Earth Symphony)'을 2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을 통해 두 작곡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 문제,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현안들을 작곡가의 시선으로 풀어낼 전망이다.

1부에서 선보이는 안효영의 '칸타타 호모 심비우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과 공생하는 인간 그리고 모든 것을 사랑하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는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만든 , '공생(Symbiosis)'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여 '공생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조합한 용어다. 다시 말해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인간'이라는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상을 의미한다.

또한, '칸타타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의 고민을 담은 '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 '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로드 킬', '모든 것을 사랑하라' 등 총 10개의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곡가 안효영은 기후변화, 자연재해, 포스트 팬데믹의 도래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인류의 욕심이 지구를 얼마나 파괴했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한편,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공생을 통한 생태적 삶을 성찰하는 계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2부 무대는 2022년 에미상 작곡 부문을 수상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작곡가 제이크 룬스타드와 작사가 토드 보스의 '지구 교향곡'이다.

국내 초연 무대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인류세(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준 시기) 이후의 소리를 5부작의 드라마틱한 독백으로 담고 있다.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규모 교향곡으로, 작품 전체가 지구를 의인화하여 전개된다. 이를 통해 환경에 대해 우리 인간이 가져야 할 책임감을 다시 한번 되짚는다.

‘진화(Evolution)’, ‘야망(Ambition)’, ‘파멸(Destruction)’, ‘애도(Lament)’, ‘회복(Recovery)’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환경 보호를 향한 책임감을 일깨우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과의 화합을 노래한다고 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서는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마라타 챔버 싱어즈(Camarata Chamber Singers)를 비롯하여 과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딜라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Delight Philharmonic Orchestra)가 협연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