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엮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나태주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황인찬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사진 = 오래된 미래, 열림원, 문학동네 제공.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사진 = 오래된 미래, 열림원, 문학동네 제공.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반복되는 일상 속 지친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집 3권을 소개한다.

"한 편의 좋은 시가 보태지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않다. 좋은 시는 삶의 방식과 의미를 바꿔 놓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시는 인간 영혼으로 하여금 말하게 한다. 그 상처와 깨달음을. 그것이 시가 가진 치유의 힘이다. 시는 추위를 녹이는 불, 길 잃은 자를 안내하는 밧줄, 배고픈 자를 위한 빵이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사진 = 오래된 미래 제공
사진 = 오래된 미래 제공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저자이자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잇는 시인 류시화가 힐링 포엠을 주제를 바탕으로 엮어 출간한 엮은 시집이다.

이 시집은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41세기에 걸쳐 시대를 넘나드는 유명, 무명 시인들의 시를 수록한 책으로 치유와 깨달음이 주제다.

메리 올리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장 루슬로, 옥타비오 빠스,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 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 잘랄루딘 루미, 까비르, 오마르 카이얌 등의 아랍과 인도의 중세 시인들, 그리고 이누이트 족 인디언들, 일본의 나막신 직공, 티베트의 현자 등의 시 77편이 실려 있다.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속 시인 류시화의 말처럼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도 한다.

평소 어디선가 한 번씩은 봤을 법한 시들부터 그렇지 않은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시집

사진 = 열림원 제공
사진 = 열림원 제공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에는 나태주가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루에 한 편, 또는 일주일에 한 편씩 눈앞에서 독자들을 만나는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176편의 시가 담겨있다. 176편의 시들은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반짝이는 오늘 앞에 선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의 인사를 건넨다.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빌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담아 매일 써 내려간 시들이다.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기를, 분명하게 빛나는 희망들이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그래도 괜찮아’는 오늘에 대한 감사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는 인생이라는 고달픈 여행길에서 힘이 되어주는 ‘너’라는 존재들을, 3부 ‘지금도 좋아’는 이어령 선생, 동명 스님, 계룡산의 도예가 부부 등 시인이 삶에서 마주쳐온 이들에게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4부 ‘천천히 가자’는 일상의 성찰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이야기한다. 

"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 하루를 위로 받고 싶다면 나태주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추천한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시집

사진 = 문학동네 제공
사진 = 문학동네 제공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는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등의 시집을 출간한 황인찬 작가가 '사랑을 위한 되풀이' 이후 4년만에 출간한 시집이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에서는 현대문학상 수장작 '이미지 사진'을 포함한 64편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다.

"저는 제 마음을 자주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냥 오늘은 기쁜 셈 치자, 생각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그냥 모르는 그대로 있자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 생각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은 하고 있습니다. "

출판사 미니 인터뷰 황인찬의 말처럼 자신의 마음을, 감정을 한 단어로 정의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명명되지 않는 것들에 불안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황인찬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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