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시인의 관점에서 윤동주를 새로이 이해하는 시각은 무엇일까. 

신간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답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을 동시에 풀이한 도서다.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한국 문학사에 크게 기여한 윤동주를 회상하며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연부터 작품의 풀이까지 전반적으로 담아냈다.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윤동주의 면면을 살핀다.

첫 장에서는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에 대해 논하기 위해 그가 살았단 시대상과 생의 굴곡 그리고 문학의 의의를 두루 설명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윤동주 시의 주제론적 고찰과 함께 산문 작품을 돌아보며 느낀 시인의 심성을 엿본다.

세 번째 장은 윤동주의 작품을 깊이 기린다. 그가 추구했던 출혈의 열정을 시작으로 명동촌과 용정에서의 성장기, 연희전문에서 수학 과정,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후 순국에 이른 그의 삶 전반을 다뤘다.

마지막 장에서는 윤동주 시를 현대어로 해석하고 목사 소강석의 시 소개하며 마무리된다.

책에서는 목사 시인 소강석에 대한 작품 소개와 풀이가 주로 된다는 점에서 특징을 가진다. 윤동주를 흠모해 그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소강석이 정의 내린 윤동주를 기리는 철혈의 열정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는다.

그의 윤동주 평전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의 주요 시들을 역시 주제 중심으로 분석하는 부분은 윤동주를 이해하는 새로운 묘미를 제공한다.

책을 집필한 김종회 작가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6년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소설가 황순원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그는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문학사상', '문학수첩', '21세기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 및 주간을 맡아 왔다.

김종회 작가는 "윤동주의 시에, 소강석의 시에 아무리 귀한 뜻이 담겼다 할지라도 이를 담아내는 그릇에 순정한 서정이 없었더라면 그 값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면서, "문학 또는 예술의 존재 양식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기에 두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문학나무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윤동주를 보다 가까운 감성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계기로 책이 역할을 하기 바란다"라는 출간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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