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채용 비리, 부모찬스·육아휴직 악용

[문화뉴스 주진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2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7년 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어난 채용 비리 353건을 적발했다는 소식에 대해 "선관위는 방만하고 특혜로 얼룩진 정부 조직"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관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개인정보 동의서를 41%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즉 100% 전수조사가 이루어졌다면 비리의 규모는 지금보다 배가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출처=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선관위가 내부게시판에만 채용공고 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면서 내부게시판에만 올리면 단톡방 채팅이지, 그게 무슨 ‘공고’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선관위는 선거가 있는 시기에 육아휴직이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채용될 때는 부모찬스, 선거할 때는 자식찬스를 쓴 것이다. 육아휴직은 꼭 필요한 제도인 데 이렇게 악용하면 제도의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지금의 선관위처럼 방만하고 특혜로 얼룩진 정부 조직을 본 적이 없다면서 선관위가 자체 감사와 권익위 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자정 능력의 부재이다. 이제는 강제 수사만이 비리의 전모를 밝힐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채용비리는 악의 씨앗이라면서 뿌리째 뽑지 않는다면 불평등과 부패만 꽃 피우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부정 채용이 적발되더라도 자리를 보전하는 남는 장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국정감사에서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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