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감각의 한국 무용으로 만나다

사진= 서울시무용단 제공/ '100년 전 한국, 엘리자베스 키스의 시선으로'
사진= 서울시무용단 제공/ '100년 전 한국, 엘리자베스 키스의 시선으로'

[문화뉴스 김현석 기자]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엘리자베스 기덕'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기덕'은 1919년부터 한국을 방문하며 80여점의 한국 풍속화를 남긴 영국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과 편지 내용을 모티브로 제작한 창작 무용이다.

이번 공연은 그녀가 남긴 그림 중 ‘시골 결혼잔치’, ‘신부행차’, ‘원산 학자와 그 제자들’ 등 총 24점의 그림을 선정하여 1막 7장의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그림과 한국 춤을 통해 100년 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신비로운 한국 풍경과 함께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삶 속에서도 민족성을 지키며 살아갔던 한국인의 옛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공연의 공동 안무는 서울시무용단장 정혜진과 현대무용가 김성훈이 맡았다. 정혜진은 “그림에서 묘사된 아름다움을 스틸 형식의 정적인 안무로 표현함과 동시에 그림 속 인물들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현대적인 무용으로 표현하여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동 안무로 참여한 김성훈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신비로운 한국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기덕'의 무대는 두루마리 형상의 무대를 캔버스 삼아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영상으로 그려낸다. 화려한 색감의 전통 의상과 현대적 음악이 어우러진 서울시무용단의 춤을 통해 100년 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모습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정혜진 단장은 “100년 전 흑백사진으로만 기억하는 한국의 모습을 색채감 넘치는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서울시무용단의 새로운 시도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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