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정희,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로상
4일 개막식...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 개

사진=이창동 감독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사진=이창동 감독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이창동 감독이 배우 故(고) 윤정희를 추모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진행은 배우 박은빈이 맡았다.

먼저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이 진행됐다. 한국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수상은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윤정희에게 돌아갔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시'를 함께 했던 이창동 감독이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에게 상을 건넸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 영화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윤정희 선생님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10대 때부터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만든 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영광스런 상을 따님이신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엄마에게 드리는 이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 하늘에서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실 윤선생에게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진희 씨는 "어머니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도 환상과 현실의 만남을 겪으셨다. 영화 '시'의 주인공 미자처럼. 지난 십여 년 중병과 싸워야 했지만 '시'와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며 대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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