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4일 국회에서 포털 '다음' 매크로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4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4일 국회에서 포털 '다음' 매크로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4

 

[문화뉴스 주진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포털 카카오, 다음, 네이버에 매크로를 악용한 여론조작 행위를 방지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성명에서 “네이버는 드루킹 사건 이후 한 사람당 아이디 3개 개설 등의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수십 개의 기사에 같은 내용의 댓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조작 행위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경우는 ‘타임톡’이라는 채팅형 서비스로 24시간 이후 댓글이 삭제되게 하였지만, 이 또한 아이디가 실제 사용자의 소유인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카카오 ‘클릭응원’어뷰징 사건은 이미 매크로를 이용하고, VPN으로 은폐하려 한 것이 드러났으며, 이는 국내 포털이 드루킹 같은 매크로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작이 없다고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불법으로 유통된 포털 아이디를 매크로에 이용하여 선거에 개입하고 댓글을 조작해도 포털은 방치하고 있다”며 “댓글과 채팅창 안에서 말도 안되는 조작 정보가 유포되도 방관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드루킹 사건 주범 민주당은 국민께 석고대죄부터 하고, 네이버, 다음 포털은 매크로 조작 등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뷰징 행위를 방지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포털 '다음'의 응원 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총선 6개월을 앞두고 드루킹 시즌2로 번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반국가세력 개입설을 제기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한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반국가세력들이 국내 포털을 기점 삼아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하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뉴스 / 주진노 evelev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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