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10일 오후 MBC 'PD 수첩' 1391회에서는 '군 의문사: 내가 죽은 이유'편이 방송 된다. 

'PD수첩'은 약 40년 전, 3명의 군인이 의문사한 기록에 대해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전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조사관으로 미궁 속에 남겨진 군 의문사를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는 말을 전했다. 군에서 자살로 종결된 3명은 기록에 의하면 의문 투성이의 결론이었다. 해당 사건들의 부검과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은 법의학자, 총기 전문가, 당시 주변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의문사의 원인을 심층 취재했다.
 

1981년에 일어난 총기 사망사고 병사인 임재홍(가명) 일병은 고려대학교 재학 중에 입대한 당시 육군사관학교 본부중대 일병이었다. 김복동 당시 육군사관학교 교장의 당번병이 교장에게 지급된 권총인 38구경 권총(리볼버)으로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사건. 기록에 의하면 자살했다는 임 일병은 머리와 심장에 각각 총상을 입었다. 상식적으로 자살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사건임에도 군은 당시 서둘러 자살로 처리했다. 당시 이 사건이 이렇게 처리된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이었던 김복동 당시 육군사관학교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PD수첩 '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군사망위)의 도움을 받아, 다른 피해자의 유가족을 직접 만나서 군 기록과는 다른 측면에서 임 일병의 죽음을 추적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군대 의문사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군사망위)는 임 일병을 비롯한 436명을 재조사, 국방부로 재심사 요청 결정문을 송부했다. 이제 공은 국방부로 넘어간 상황. 그 와중에 국방부 장관이 된 신원식 장관이 1985년 중대장이던 시절 일어난 故 이○○ 이병 사망사건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초 불발탄을 밟아 사망했다는 이 이병 사건이 실제로는 당시 작전 중에 발사된 박격포에 맞아 사망했다는 주장이 대두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당시 신원식 중대장을 비롯한 장교들이 은폐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현재 조사위와 일부 제보자를 고소했다.

'PD수첩'은 신원식 장관이 연루된 1985년에 일어난 사건과 군사망위의 조사 과정을 심층적으로 취재했다. 'PD수첩'은 해당 답변서와 부대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엇갈리는 진술을 생생히 들어본다.

9월 13일을 끝으로 군사망위가 종료했다. 미해결된 3만 8천 9여명의 의문사는 이제 국방부 소관이 되었다. 지난 12월 19일, 군사망위는 신원식 장관이 연루된 故 이○○ 이병을 작전 중 순직으로 정정해 달라고 국방부에 재심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원식 장관은 여전히 오폭 사고를 부인하고 있다. 신원식 장관, 본인이 관련된 사건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MBC PD수첩 '군 의문사: 내가 죽은 이유'편은 10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