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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못 말리는 영억씨, 치킨이 뭐길래'  네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KBS 인간극장] '못 말리는 영억씨, 치킨이 뭐길래' 네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KBS 인간극장에서 '못 말리는 영억씨, 치킨이 뭐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한 5일장에서 보라색 머리를 한 노부부가 치킨을 튀기고 있다. 튀김옷을 입힌 닭을 뜨거운 기름에 넣는 노부부의 손놀림은 매우 능숙하다.

이들은 바로 남궁영억(68) 씨와 김영희(65) 씨다. 결혼 후 양계 일을 배웠던 부부는 11년간 양계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가축 전염병으로 모든 것을 잃고 빚더미에 앉았다.

부부는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트럭 하나를 끌고 5일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먹고 살기 위해 생닭과 튀긴 닭을 병행하기 시작하니 지금의 치킨집이 됐다.

이제 부부의 치킨은 5일장 명물이 됐다.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또한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닭을 기부하고 봉사 현장을 찾아 치킨을 튀기는 부부.

그런 부부의 따뜻한 마음은 며느리 소라 씨(34)도 사로잡았다. 영억 씨는 자주 가던 분식집에서 일하던 소라 씨의 싹싹하고 생활력 강한 모습에 반해 아들 용근 씨(38)와 짝을 맺어 주고파 3년을 쫓아다녔다고 한다. 소라 씨는 지금은 영억 씨의 치킨집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영억 씨는 5년 전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심장 질환을 진단받았다.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심장 약을 먹고 있다.

하지만 영억 씨는 치킨을 튀기는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그는 "튀길 수만 있다면 전 행복해요"라고 말한다.

온 가족이 말려도 영억 씨는 치킨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체력이 부족해 오랜 시간 서 있지 못해도, 뜨거운 열기에 무릎이 데고 데어 다리를 절뚝여도 힘이 남아 있는 한 닭을 튀길 거라는 영억 씨다.

[KBS 인간극장] '못 말리는 영억씨, 치킨이 뭐길래'  네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KBS 인간극장] '못 말리는 영억씨, 치킨이 뭐길래' 네 번째 이야기 / 사진=kbs1

4부에서는 잦은 코피로 고생한다는 영억 씨가 코피로 끝나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한다. 영억 씨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가 뭘까?

아들 용근 씨는 아침부터 어딘가를 정신없이 가고 있다. 바로 다리와 날개를 납품받는 곳. 부부는 닭 손질부터 폐유 처리까지 영업 전 준비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양양 처가댁을 찾은 부부. 장인, 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린 날을 떠올리며 바닷가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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