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 위치한 국평사(國平寺)
윤창원, 역사의 흔적 통해 보이지 않는 깨달음 전한다

사진= [윤창원의 평화기행] 일제시대 강제 동원된 동포들, '국평사' 유골 봉환 / 윤창원의 평화기행 제공
사진= [윤창원의 평화기행] 일제시대 강제 동원된 동포들, '국평사' 유골 봉환 / 윤창원의 평화기행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윤창원의 평화기행'이 일본에 위치한 '국평사'를 통해 역사를 돌아본다. 

국평사는 일본 도쿄도 히가시무라야마시에 있는 사찰로, 조국의 '국'과 평화의 '평'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일제시대 강제징용 등의 이유로 일본에 끌려와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무연고 유골 약 300여 구와 1,200여기의 연고가 있는 유골이 보관돼 있다.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홋카이도와 오키나와까지 가서 가혹한 노동으로 숨진 조선인, 배고파 죽은 조선인, 병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간 조선인의 유골을 모셔와 역사를 알리고 남기기 위해서 이 절의 납골당에 모신것이다.

국평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후예의 절로, 고승이 맡는 것이 관례였지만 당시 고승이 없어 유종목 스님이 맡았다고 한다. 

난암 유종묵暖庵 柳宗默(1893~1983)스님은 3·1독립운동에도 참가했고 일본에 남아 있던 재일조선인을 중심으로 평생을 대중포교를 위해 헌신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유종묵 스님은 1955년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육해군의 군속으로 희생이 된 조선인 만 명의 명부를 입수하게 되는데 일부 유해가 무연고로 방치된 것을 알고, 재일본조선불교도연맹의 이름으로 평안히 안치할 것을 일본정부에 요구하여 1670명의 명부와 유해를 받아 도쿄(東京)의 우천사(祐天寺)에 안치했다.

사진= [윤창원의 평화기행] 일제시대 강제 동원된 동포들, '국평사' 유골 봉환 / 윤창원의 평화기행 제공
사진= [윤창원의 평화기행] 일제시대 강제 동원된 동포들, '국평사' 유골 봉환 / 윤창원의 평화기행 제공

윤창원은 2004년 인도 쓰나미 국제구호활동을 시작으로 미얀마, 아이티,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의 자연재해 구호활동에 참여하였으며 미국, 중국,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라오스, 네팔, 독일, 코스타리카 등의 평화 현장을 찾았다.

서울디지털대 교수로 있으며 역사의 흔적과 여행을 통해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의 사슬임을 알고 깨닫고 전하려 하고 있다.

그는 "평화의 한 상징을 어떤공간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그 상징이 내포하는 평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이와 해당 공간이 어떠한 역사적 맥락을 지니고 있는지 유의해야 한다"며 "영령들이 조국의 땅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노력이 이어지길 기원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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