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2시 준플 시작...1차전 SSG 엘리아스 VS NC 신민혁
2차전에 김광현 VS 페디 성사 확률 있어

2023 포스트시즌 일정 / 사진=KBO 공식 인스타그램
2023 포스트시즌 일정 / 사진=KBO 공식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정소이 기자] KBO 포스트시즌이 지난 19일 펼쳐진 와일드카드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정규 시즌 4위 NC와 5위 두산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산의 '곽빈'과 NC의 '태너'가 선발 투수로 나선 이 경기는 두산이 태너를 상대로 3회까지 3점을 뽑아내며 리드했으나, 4회 NC의 대역전극으로 판도가 뒤바뀌었다.

3회까지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의 완벽 투구에 끌려가던 엔씨는 4회 서호철의 역전 만루홈런, 김형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곽빈을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5회 초 두산이 5:5 동점을 만들며 따라갔지만, NC가 5회 말 바로 1점 달아나고, 6회 2점, 8회 6점 등 꾸준히 두산의 마운드를 공략하여 최종 점수 9:14로 승리하였다. 특히 서호철이 만루홈런을 포함한 역대 와일드카드 최다 타점(6타점), 김형준이 멀티홈런을 포함한 4타점을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불타는 타격감을 선보이며 WC 1차전을 잡고 올라온 엔씨의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 시즌 3위이자, 작년 통합 우승 팀인 SSG이다. NC와 SSG는 정규 시즌 8승 8패로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문학과 창원에서 펼쳐진다.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 사진=KBO 공식 어플 캡쳐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 사진=KBO 공식 어플 캡쳐

SSG는 지난 17일 정규 시즌 종료 이후 휴식을 취한 뒤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좌완 용병 투수 '엘리아스'(8승 6패, 평균자책점 3.70)를 내세웠다. 하나 염려되는 점은 엘리아스가 NC를 상대로 7.53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NC의 홈구장인 창원 구장에서 11.53의 아주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차전이 펼쳐지는 SSG의 홈구장인 문학 구장에서는 4.00으로 상대적으로 괜찮은 자책점을 보유하고 있다. 과연 엘리아스가 좌완 상대 팀타율 2위(.285)인 NC를 극복하고 문학에서의 호투로 홈팬들을 웃게 해줄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NC 또한 투수들의 컨디션이 걱정 요소이다. WC에서 14점을 득점하여 승리했지만, 9점을 실점하기도 했다. 선발 태너는 4이닝 동안 1피홈런을 포함해 7피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김영규는 무실점 했지만 3사사구를 내주었고, 마무리 이용찬도 9회에 3실점하는 등 류진욱을 제외한 NC 필승조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때문에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신민혁'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신민혁은 SSG 상대로 6.57, 문학에서 5.73 등의 좋지 않은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마지막 정규 등판 경기인 17일 KIA 전에서 48구로 5이닝 무실점(2피안타 무사사구)으로 호투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신민혁이 지친 NC 마운드를 지탱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왼쪽 NC 다이노스 '페디', 오른쪽 SSG 랜더스 '김광현' / 사진 = 왼쪽 NC 다이노스 공식 인스타그램, 오른쪽 SSG 랜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왼쪽 NC 다이노스 '페디', 오른쪽 SSG 랜더스 '김광현' / 사진=왼쪽 NC 다이노스 공식 인스타그램, 오른쪽 SSG 랜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또한 1차전 선발이 확정 나면서 2차전에서 국내 대표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최초 3관왕으로 리그 MVP 급의 모습을 선보인 '페디'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2023년 8월 8일 문학에서 펼쳐진 적 있는데, 이때 페디는 7이닝 무실점(4피안타, 2사사구), 김광현은 6이닝 1실점(5피안타, 2사사구)으로 양쪽 다 호투했으나 페디의 승리로 끝났다. 또한 김광현은 NC 상대 3.31, 페디는 SSG 상대 1.38을 기록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페디가 앞서나, 페디가 지난 16일 KIA 전에서 오른팔에 강습 타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은 후 첫 복귀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페디가 부상을 이겨내고 2차전에 등판할 수 있을지, 또 등판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이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에게는 정규 2위 팀 kt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kt는 가장 일찍 시즌을 마치고 긴 시간 휴식한 뒤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시즌 막판 타박상과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였던 선발진들도 많이 회복했고, 갈비뼈 미세 골절로 정규 시즌 아웃된 엄상백 또한 순조롭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어 kt의 탄탄한 투수진이 무리 없이 가동될 예정이다. 

최종 한국시리즈는 정규 우승 팀 LG가 기다리고 있다. LG는 19일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해 2일 훈련 1일 휴식 로테로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LG의 상대는 누가 될 것이며, LG가 정규 우승에 이어 29년 만의 통합우승에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O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를 시작으로, 11월 15일까지 남은 경기들이 예정되어 있다. 올 시즌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를 회복한 KBO 리그가 남은 포스트시즌 동안 어떤 경기로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할지, 그 경기 속에서 최종 우승의 영광은 과연 어느 팀이 가져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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