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들의 현주소를 포착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
오는 11월 2일, 대학로 씨어터 조이에서 개막

연극 '기술 융합은 개뿔' 포스터 (사진 = 위원더그룹 제공)
연극 '기술 융합은 개뿔' 포스터 (사진 = 위원더그룹 제공)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연극 '기술 융합은 개뿔'이 연극생태계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2023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극 '기술 융합은 개뿔'이 오는 11월 2일 무대에 오른다.  

연극 '기술 융합은 개뿔'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민구의 신작으로 연극계와 그 안에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다섯 명의 배우는 모두 자신의 신체와 나이, 현실적 조건과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맡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오고 가며 서사를 이끄는 배우들의 호흡이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시작점인 극작가 이민구는 "이 작품은 포스트 서사극 양식의 극작법을 활용했다"며 "작품 안에는 연극인은 물론 연극인이 아닌 사람들을 포함해 구성되어 있고, 그들은 모두 서로에 대한 인식 없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극계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과 시선을 동시에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대학로를 배경으로 제작되는 연극들이 앓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들을 되짚어 보고 연극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포착하고자 제작되었다. 연극을 중심에 두고 모인 사람들은 여러 이해 관계 속에 얽힌 등장인물로서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일을 해 나아간다.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시스템은 예술노동의 가치를 결정하지만, 정당한 평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그러한 문제와 구조를 그대로 조명하고 있다.

한편 연극 '기술 융합은 개뿔'은 대학로 씨어터 조이에서 막을 연다. 오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총 4일간 상연된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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