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19일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사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포스터 / 지공연 협동조합 제공
사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포스터 / 지공연 협동조합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지공연 협동조합(이사장 권남희)이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앵콜 공연을 올린다. 

지공연 협동조합의 일곱 번째 공연이자 첫 번째 앵콜공연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19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하타사와 세이고 작, 정범철 연출)는 실제 학교 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본의 극작가 하타사와 세이고가 극작한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는 2012년 2월 한일연극교류협의회에서 개최한 ‘제5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으로 선보였다. 당시 일회성 공연이었음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같은 해, 본격적으로 무대화가 추진되었다.

사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셉사진 / 지공연 협동조합 제공
사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셉사진 / 지공연 협동조합 제공

연극은 학교 폭력을 당했던 한 학생이 자살하면서 시작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에 소집되지만, 소집된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아닐 거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잇달아 밝혀지는 진실들을 외면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과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의 유서를 빼앗아 불태우면서 상황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학교 폭력은 지금껏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시선으로만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등장시키지 않고 부모들의 대화를 통해 학교 폭력을 직면하게 한다. 상담실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냉정한 시선으로 사건을 전개해나가며, 상황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셉사진 / 지공연 협동조합 제공
사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셉사진 / 지공연 협동조합 제공

지공연 협동조합에서 2022년 정기공연으로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선보였을 때, 본 작품은 16회 공연 전 회차 매진, 인터파크 평점 9.6점 등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작품을 관람했던 대부분의 관객들은 “중견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 연출 모두 탄탄했던 연극이었다.”라고 했으며, “오로지 어른들의 입을 통해 가해 학생들이 죄책감 없이 웃고 떠드는 얼굴을 통해 학교 폭력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 문제임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라고 평했다.

지공연 협동조합은 최근 사회적 이슈였던 20대 여교사 사망 사건을 위시해서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 사건들 또한 큰 틀의 ‘학교 폭력’이라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음을 알리고, ‘학교 폭력’ 에 대해서 다시금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본 연극을 재공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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