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밤 9시 방송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문화뉴스 신선 기자] 31일, MBC PD수첩에서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편이 방송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회적 참사.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날로부터 1년이 지났다. 그러나 1주기를 맞아 열린 시민추모대회 어디에서도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PD수첩’은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편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1년을 되돌아보며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과 쟁점들을 심층적으로 취재한다. 내 친구와 가족들의 죽음이 ‘정치’로 변해버린 이유, ‘놀러 가서 다치고 죽었다’는 세상의 편견 이태원 참사는 현재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이태원 참사는 수많은 희생자들이 있었다. 행정안전부가 공식 집계한 부상자만 300여명에 이르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참사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놀러가서 죽었다'는 세상의 편견과 참사에 대한 정치인들의 망언이 그들의 입을 막았다. 그 날을 묻어두지 않고 기억하기로 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이주현씨. 1년만에 다시 찾은 이태원의 골목길에서 주현씨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충남 홍성의 한 철물점. 최선미 씨는 이곳에서 남편과 매일같이 보라색 리본을 만든다. 딸 가영 씨가 떠오를 때마다, 오리고 붙여 만든 수만 개의 리본들. 추모의 상징이 된 보라리본을 들고 엄마는 매주 서울행 기차에 오른다. 참사 후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자식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 말하는 유가족들.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행여 그날이 잊힐까, 유가족들은 오늘도 리본을 한 움큼 챙겨 청계천으로 향한다. 하지만 '정치적 행진은 안 된다'며 막아서는 관계자에 의해, 또 한 번의 소동이 벌어진다. 내 친구가, 자식이, 가족이 죽은 이유를 알기 위해 견뎌온 유가족의 1년이, 누군가에겐 정치가 돼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PD수첩] / 사진 = MBC PD수첩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예고편 캡쳐

참사 이후로 1년이 지났지만, 책임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전무한 상황이다. 참사 당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재난안전담당 당직자에게 '대통령 비방 전단지' 수거를 지시한 사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무전기로 다수의 비명소리를 청취한 정황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지만, 이들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유가족들의 의문은 더욱 짙어졌다.

대학 졸업을 앞둔 딸 혜리 씨를 떠나보낸 엄마 김영남 씨는 밤 10시 33분에 걸려온 딸의 전화를 듣고 또 듣는다. 10시 15분이라는 사망진단서의 기록과 달리 10시 33분에 딸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딸의 마지막 연락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풀리지 않는 의문이 가득하지만, 경찰, 검찰 그 어디에 물어도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다. 시민들이 가장 간절했을 때, 국가는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 국가의 부재를 목격한지 1년, PD수첩과 함께 파헤쳐보자. 

한편 'PD수첩'은 3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문화뉴스 / 신선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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