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다니던 교회서 추도...尹, '소박한 대통령 성품' 언급도
尹 방문 후 교인간 정치성향으로 갈등.."오는 주일에 설명할 것"
영암교회, 대통령실 '기획예배' 논란일자 "사실과 달라"

尹, 영암교회서 따로 추도예배.. 교회는 '정교분리'로 갈등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尹, 영암교회서 따로 추도예배.. 교회는 '정교분리'로 갈등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여했었다.

2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유상진 영암교회 담임목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회통합을 실천해야 하는 교회가 누군가의 요청을 거부한다는 게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아닌 이재명 대표가 추도식 요청을 했더라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유 목사는 아무런 정치적 목적이 없는 추도식 개최였음에도 교회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분열되는 모습이라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는 주일 교인 앞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 목사는 “대통령실에서 교회의 반대에도 예배를 강행하듯 밀어부쳤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지난 달 31일 <쿠키뉴>유 목사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영암교회 측에 이태원 참사 1주기 이틀 전인 27일 오후 추도식 개최를 요구했지만, 유 목사는 교회 시설이 일부 공사 중인 만큼 더 큰 교회를 찾길 추천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소박한 대통령의 성품’을 언급하면서 추도식을 부탁하는 요청했고, 더 이상 고사할 수 없어서 결국 28일 윤 대통령 방문 추도 예배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의 동선이 철저한 보안 사항인 만큼 추도식이 열리는 당일 오전에야 교회 내 장로 몇 명에게만 대통령의 교회 방문 사실을 전했다고도 부연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추도 예배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난달 29일 서울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은 불참한 채 본인이 어린 시절 다녔던 영암교회서 따로 추도 예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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