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공연 포스터 (사진 =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합창단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공연 포스터 (사진 = 세종문화회관 제공)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서울시합창단(단장 박종원) 연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공연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메시아’는 3주 만에 작곡된 최고의 걸작이다. 하이든 ‘천지창조’, 멘델스존 ‘엘리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며 성경적 스토리텔링과 탁월한 음악적 장인정신이 결합된 수작이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크게 3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예언과 탄생, 2부는 수난과 속죄, 3부는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메시아’는 종교를 초월한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힌다.

‘메시아’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로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이에 반해 서울시합창단 ‘메시아’는 소편성으로 구성해 실내악 전용홀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23명 내외의 오케스트라와 40명의 합창단, 서울시합창단은 선율과 우아함을 강조한 ‘메시아’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출연자들이 독창자로 참여한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사랑스러운 음색과 깊은 표현력’이라 찬사를 받으며, 미국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테너 브라이언 기블러(Brian Giebler)가 출연한다. 기블러는 헨델과 바흐 등 고음악 스페셜리스트로 2022/23시즌에 로드아일랜드 필하모닉, 산타페 프로 무지카, 보스턴 고음악 페스티벌, 카네기 홀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또한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하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입상, 2013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김순영, 서울시합창단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조영화, 연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바리톤 양준모도 무대에 선다. 협연 연주는 2016년 창단된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함께한다.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시대악기 연주단체이다.

공연의 지휘를 맡은 서울시합창단 박종원 단장은 “이번 연주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돌아보는 한편,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다시금 살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합창단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1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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