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도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에서 수개표 절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정선거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소속 유상범 의원은 14일 선관위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선거 준비 현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개표 관리와 관련해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수작업으로 전량 확인한 후에 심사계수기로 재확인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개표 때 전자개표기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이 육안으로 확인 후 심사계수기로 재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투표지 분류기로 투표지를 분류한 뒤 바로 심사계수기로 투표지 개수를 세고 있다.

유 의원은 “투표 분리기 심사계수기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 중간 단계로 수개표 절차를 추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관위는 사전투표함 CCTV 영상 열람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 의원은 “시도위원회 청사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24시간 상시 열람할 수 있도록 실시간 CCTV 영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며, 이 열람은 신청을 불필요로 하는 열람 형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선관위는 사전투표지에 QR코드 대신 바코드를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 의원은 통화에서 “QR코드가 부정 선거 의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투표지 분류기에 인가 받은 보안 USB만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안과 투표 마감 뒤 삭제하는 사전투표 신분증 이미지의 보관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유 의원은 “선관위 내부에서도 검토 중인 사안이고 만일 규칙개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특위가 12월 중순 중 종결할 예정이기에 선관위도 그 기간에는 필요한 개선사항에 관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