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의심으로 시작된 공세, 의료시설 파괴로 인한 희생자 속출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들,생명 보조 장치를 제공받지 못하는 환자 숨져
마취 없이 고통스러운 수술 받아
마크롱 대통령, EU, 빈 살만 비난 및 공격 자제 요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뮌헨, 프랑스 파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진행

This photo released by Dr. Marawan Abu Saada shows prematurely born Palestinian babies in Shifa Hospital in Gaza City on Sunday, Nov. 12, 2023. Gaza's Shifa Hospital has become the focus of a days-long stalemate in Israel's war against Hamas. Israel claims Hamas uses the facility for military purposes and has built a vast underground command center below the hospital. Since Israel declared war against Hamas, its forces have moved in on Shifa. But hundreds of doctors and patients remain inside. (Dr. Marawan Abu Saada via AP) AP PROVIDES ACCESS TO THIS PUBLICLY DISTRIBUTED HANDOUT PHOTO PROVIDED BY DR. MARAWAN ABU SAADA MANDATORY CREDIT.
This photo released by Dr. Marawan Abu Saada shows prematurely born Palestinian babies in Shifa Hospital in Gaza City on Sunday, Nov. 12, 2023. Gaza's Shifa Hospital has become the focus of a days-long stalemate in Israel's war against Hamas. Israel claims Hamas uses the facility for military purposes and has built a vast underground command center below the hospital. Since Israel declared war against Hamas, its forces have moved in on Shifa. But hundreds of doctors and patients remain inside. (Dr. Marawan Abu Saada via AP) AP PROVIDES ACCESS TO THIS PUBLICLY DISTRIBUTED HANDOUT PHOTO PROVIDED BY DR. MARAWAN ABU SAADA MANDATORY CREDIT.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내 병원 4곳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병원 공격으로 인해 하마스는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부터 알 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 지구 내 병원 4곳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지구 주요 병원에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숨겨져 있다고 의심하며 병원 주변으로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알 시파 건물의 원래 지하실에서 더 깊이 파고들어 병원 지하를 가자 지구 터널에 연결했다"라며 "이후 알 시파 병원은 가자 지구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터널의 허브 중 하나로 성장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의 전직 고위 관리도 이스라엘 정보국과 하마스 모두 이 터널 네트워크를 '메트로(지하철)'라고 부르며, 알 시파 병원이 주요 역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NYT에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 36일간 가자 지구의 의료시설에 137차례의 공격이 가해져 의료진과 환자 52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이 시가전 강도를 높여가면서 가자 지구 병원들은 출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고립 상태에 빠졌고, 의약품은 물론 연료와 전력, 식수까지 바닥나면서 수용된 환자들의 치료마저 속속 중단되고 있다

가동이 중단된 알시파 병원에서는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들이 숨지고, 전력 단절 속에 생명 보조 장치를 제공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등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SENSITIVE MATERIAL. THIS IMAGE MAY OFFEND OR DISTURB A medical worker assits Palestinian children, wounded in an Israeli strike, amid the ongoing conflict between Israel and the Palestinian group Hamas, at Nasser hospital, in Khan Younis in the southern Gaza Strip, November 13, 2023. REUTERS/Mohammed Salem
SENSITIVE MATERIAL. THIS IMAGE MAY OFFEND OR DISTURB A medical worker assits Palestinian children, wounded in an Israeli strike, amid the ongoing conflict between Israel and the Palestinian group Hamas, at Nasser hospital, in Khan Younis in the southern Gaza Strip, November 13, 2023. REUTERS/Mohammed Salem

가자시티에 있는 알쿠드스 병원도 연료가 바닥나면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가자시티에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병원은 알아흘리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dpa 통신에 의하면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알아흘리 병원은 매일 부상자 수백 명이 몰리며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알 아흘리 병원 의사는 "재앙적 상황"이라며 "혈액 공급도 소진되고 있고, 오늘 마취 없이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은 환자만 해도 10명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이번 병원 공격으로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People demonstrate on Vauxhall Bridge during a protest in solidarity with Palestinians in Gaza, amid the ongoing conflict between Israel and the Palestinian Islamist group Hamas, in London, Britain, November 11, 2023. REUTERS/Hollie Adams TPX IMAGES OF THE DAY
People demonstrate on Vauxhall Bridge during a protest in solidarity with Palestinians in Gaza, amid the ongoing conflict between Israel and the Palestinian Islamist group Hamas, in London, Britain, November 11, 2023. REUTERS/Hollie Adams TPX IMAGES OF THE DAY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병원 공격과 관련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경찰 추산 30여만 명이 참여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진행됐으며,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뮌헨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열렸다. 파리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가자에서의 학살을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테러리즘을 없애려는 그들의 의지도 공유한다"면서도 가자 지구의 민간인 폭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하마스에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밝히며 군사작전의 즉각적인 중단과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어떤 국제적인 압력도, IDF(이스라엘군) 병사들이나 우리나라에 대한 거짓 주장도 우리의 국가 보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라며 "필요하다면 세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듯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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