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준우승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결국 증명해낼 T1
DRX를 꿈꾸는 LPL의 4시드 '웨이보 게이밍'
제우스와 더샤이의 만남

(사진 = 롤e스포츠 공식 SNS 제공)
(사진 = 롤e스포츠 공식 SNS 제공)

[문화뉴스 이주호 기자] 2023 월즈 결승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계속되는 준우승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결국 증명해낼 T1 

T1의 최근까지의 행보는 냉정하게 아쉬웠다. 2022서머부터 3연속 결승에서 젠지에게 무너졌다. 작년 월즈 결승에서는 DRX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결국 T1은 이번 월즈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팬들을 다시한번 기대시켰다.

2023 롤드컵이 시작된 후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 Team Liqquid와의 경기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BLG전을 시작으로 8강 LNG전,  4강 징동 전까지 압도적인 무력을 행사하며 결승에 올라왔다. T1의 흔들리던 경기력을 잡아준 것은 당연 '페이커'이다. 

페이커는 현재 가장 까다로운 미드라이너일 것이다. 현재 OP챔피언인 오리아나를 잘 사용하는 것부터 상대팀에게는 부담이 된다. LNG와의 8강전 1세트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스카웃의 아지르를 압도하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상대가 오리아나를 가져가도 상관없다. 페이커에게는 아지르가 있다. 현재 아지르는 오리아나 상대로 13전  3승 10패를 기록중이다. 주목해야할 점은 13전 중 3승을 모두 페이커가 기록중이라는 점이다.

OP챔피언인 오리아나를 상대로 아지르를 안정적으로 꺼낼 수 있는 미드라이너는 페이커가  유일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사실 T1은 페이커 말고도 모든 라인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압도적 무력의 제우스, 창의적인 이니시를 보여주는 오너, 자야-카이사로 고착되는 바텀구도를 조커픽으로 바꿔버린 구마유시, 케리아 듀오까지 T1에는 구멍이라고 불릴만한 라인이 없다.

과연 T1이 웨이보 게이밍을 꺽고 월즈 통산 4회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를 꿈꾸는 LPL의 4시드 '웨이보 게이밍'

웨이보 게이밍은 2023 월즈 전까지는 강팀으로 분류 되지 않았다. 무난하게 8강에서 떨어지거나 운이 좋으면 4강까지 갈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던 팀이다.

하지만 웨이보 게이밍은 작년의 LCK 4시드로 우승을 차지한 '중꺽마' DRX를 연상시키듯이 좋은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력 향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로 명실상부 웨이보 게이밍의 에이스인 '더 샤이'의 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팬이라면 '더샤이'가 2018년 롤드컵 결승에서 G2를 상대로 보여준 아트록스  5대1 명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만큼 아트록스를 잘 다루는 더샤이다. 

현재 월즈에서 아트록스가 OP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더샤이의 폼도 덩달아 상승했다. 2018년 롤드컵 우승자인 더샤이의 우승DNA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두번째로 양대인 감독의 밴픽이다. 양대인 감독은 담원 기아 시절부터 밴픽으로 유명했던 감독이다. 선수 각 개인마다의 성향을 잘 조합해서 최상의 밴픽을 구성한다.

그럼 최상의 밴픽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게임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면서 중후반에도 힘이 빠지지 않는 밴픽일 것이다. 일명 '딸깍' 조합이다.

이런 양대인 감독의 밴픽 실력은 BLG와의 4강전 5차전에서 여실히 보여졌다. 양대인 감독은 탑 오른, 정글 마오카이, 서폿 레나타로 이루어진 '딸깍' 조합을 구성했고, 그 결과 한타를 이겼던 BLG도 후반에는 난이도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제우스와 더샤이의 만남

제우스는  작년 2022 월즈 준우승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최고의 탑 라이너이다. 하지만 상대 더샤이 또한 만만치 않다.

더샤이는 2018 롤드컵 우승을 한 탑라이너로 LPL탑의 메커니즘 자체를 바꾼  프로게이머로 평가받는다. 더샤이 LPL에 입성하기 전 LPL탑의 역할을 단순 미드라이너나 원딜러를 보조해주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더샤이 등장 이후 탑 라이너도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LPL탑 메커니즘을 바꿨다. 

그렇기에 이 두 신구 대결 만남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존심이 매우 강한 탑라이너들이므로 2023 월즈 결승에서는 재밌는 탑 구도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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