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으로 시작해서 3년 만에, 2023년 한국PR대상 2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사진=좌측부터. 아하커뮤니케이션즈 이주환 대리 ,김선의 대표, 변은성 이사, 이유진 국장  / 아하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사진=좌측부터. 아하커뮤니케이션즈 이주환 대리 ,김선의 대표, 변은성 이사, 이유진 국장  / 아하커뮤니케이션즈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대한민국 광고 업계와 홍보 업계는 수백 여 개의 대행사들이 존재하는데, 단 시간내에 2022 대한민국인터넷광고 대상 디지털 영상 크리에이티브 부문, 동상 수상에 이어 지난 11월22일 한국PR대상에서 2개 부문 최우수상(이벤트.스폰서십 부문, 마케팅PR 기타 부문)을 수상한 종합광고홍보대행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아하커뮤니케이션즈(ahacommunications)이다. 

최근까지 대표 포함, 5명이 움직이다가 지난 11월 1일에 2명을 더 뽑아 3년 만에 7명이 된 작고 작은 대행사라서 더 주목받고 있다. 하우스 에이전시나 중견 대행사들과 비교할 수 없는 인원이지만 창립 기간 대비 안정적인 성장속도와 수상 등으로 아이디어 및 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김선의 대표는 ‘골리앗을 이긴 다윗’, ’작지만 강한 대행사’ 등의 표현은 제발 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식상한 말인 것을 알지만 광고주와 협력하여 기획과 전략, 실행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단다. 업계 매출 순위나, 각종 광고나 홍보 대상에서 꼭 수상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었다고 한다. 그것은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도 마찬가지. 그야말로 대행사가 해야 할 일에 충실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광고주(클라이언트)가 가진 문제 해결이나 목표로 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수’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러한 능력에 더하는 것이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전문성의 진정성’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3년 밖에 안된 대행사지만 김대표와 직원들의 경력은 4년차부터 30년차까지 평균 15년 이상이다. 김대표는 대우자동차, 하나은행, 삼성전자, KT, 해찬들, 신한금융투자, 매일유업, LG유니참, 애경, 한국존슨앤존슨,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퍼실 등의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의 IMC와 브라렛 브랜드인 컴포트랩의 브랜딩, 서울시 아리수, 서울 도시 교통실, 인천광역시, 예금보험공사,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민국 식품박람회, kati, 스마트팜, KAIST 경영대학 등의 종합 홍보 및 SNS 홍보마케팅 등의 수행 경험위에 매체 플랜 및 대행에 이르기까지 종합 광고홍보대행사로서의 시스템과 수행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아하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사진=아하커뮤니케이션즈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찰 경쟁의 결승 프레젠테이션까지 어렵게 올라가 발표 후 갖게 되는 질의응답에서 당혹스러운 일들을 겪는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직원이 몇 명입니까?’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걸 3~4명 가지고 할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한다. 당혹의 이유는 광고홍보 업계 전문가라면 대행사의 외주 협력업체 시스템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은 인원으로 인한 수행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여, 아하커뮤니케이션즈의 내부 인력 구성에 대한 경력과 전문성 등을 강조하고, 안정감 있는 외주 협력업체 운영 시스템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우스 에이전시나 중견 대행사들도 전담팀 3~4명이 외주 협력업체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지 회사의 모든 인력들이 한 프로젝트에 모두 투여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이 꼭 인지해주었으면 한단다. 오히려 직원의 숫자 보다는 구성원 개개인의 경력과 팀웍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김선의 대표의 요즘 고민은 이렇다. “광고나 홍보업계에서도 경쟁 입찰에서 중소기업 확인서로 가점 1, 2점 더 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인 대행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정책과 법규를 만들어 주었으면 해요. 1조가 넘고 수 천억, 수 백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대행사들이 1억원 정도 규모의 경쟁 입찰 금액에 매체비 5억에서 20억원 정도 하는 입찰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공정할까요? 자유경쟁이니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역차별 하면 안 된다고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창업 성공 사례는 지속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의 창업 성공 사례만 반복 생산하면서 부러워하는 걸로 끝나는 거죠. 신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취업할 자리가 나오는 거고, 중소기업들이 성장해야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도 뽑을 수 있는 여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복지차원에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거든요. 아하커뮤니케이션즈는 인원이 적다고 해서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많을 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직원들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잘 활용하고 있어요. 물론, PT가 3~4일 남았다거나 수행할 일이 주말에 있거나 하면 출근하죠. 그런 일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야근은 지양합니다.  야근을 해도 주말 출근을 해도 될 수 있으면 대표인 저만 하려고 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고요. 완벽할 순 없겠지만 아하커뮤니케이션즈를 ‘일하면서 육아가 가능한 회사’, ‘부모님 병 간호를 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회사’, ‘직급을 떠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존중받을 수 있는 회사’, ‘개인의 장점이 회사의 이익이 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혹은 가족적인 중소기업이 목표가 아닙니다. 낯 간지럽지만 ‘인간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한 마음가짐을 지속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이 내 옆 사람, 내 친구, 내 후배, 내 가족, 내 부모, 내 자식, 인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가이드라인 없이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진 않을 것이고요” 

참 이상적인 목표다. 하지만, 이상적이고 추상적이면 어떠한가? 그 곳을 바라 보고 가야 근접해지지 않을까? 몇 년 후의 아하커뮤니케이션즈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기대해 보자.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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