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다룬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제 인물은?
전두환, 노태우, 장태완, 김오랑 등 주요 인물 행적 관심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에 성공하며 자연스럽게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현재, 400만 관객을 가볍게 넘어선 '서울의 봄'은 이제 곧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티저가 공개되면서부터 엄청난 싱크로율로 주목을 받은 황정민의 전두광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전두광은 영화에서 신군부 세력의 주축이 되는 인물로, 육군 보안사령관으로 쿠데타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실제 인물인 전두환은 1979년 12월 12일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하고,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는 등 1980년대 한국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전두환은 1995년 전두환 내란음모 사건으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7년 특사로 석방되었으며, 2006년에 재구속되어 2007년 12월 31일 사면되었다. 이후 다발성 골수증 판정을 받고 2021년 11월 23일 오전 8시 40분 경 자택에서 향년 90세를 끝으로 사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21년에 사한 후 가족 묘지에 안장되었다.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해준이 연기한 노태건은 영화에서 전두광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쿠데타 실무의 총괄을 맡는다.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인 노태우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한 인물로, 1981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하여 1988년까지 재임했다.

이후 1996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7년 특사로 석방됐다. 그는 칠순을 갓 넘긴 2002년에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이후 소뇌위축증을 투병했으며 이에 20년 가까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10월 26일 사망했다.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속 정의감과 애국심이 강한 군인으로 묘사되는 이태신은 배우 정우성이 연기했으며, 실제 인물 장태완 소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212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장태완은 반란을 막으려고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수도경비사령관(현 수도방위사령관) 직에서 해임된다.

이후 보안사령부 서빙고 분실로 끌려가 가혹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이어 부친과 아들을 잃는 비극을 맞이하였다.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결국  2010년 7월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 모티브 된 실존인물 행적부터 현황까지 /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정해인의 오진호 소령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존인물 김오랑 소령을 모티브로 둔 인물이다. 그는 12·12 군사반란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 공수혁 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중이었다.

1979년 12월 13일, 김오랑 소령은 신군부의 회유에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사령관을 유일하게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란군에게 가슴과 배 등에 6발의 흉탄을 맞은 그는 교전 중 현장에서 사망하였으며, 그의 유해 역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사망 당시 그의 계급은 소령이었으나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되었다.

한편 개봉 첫날 2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개봉 4일째 100만, 개봉 6일째 200만, 개봉 10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2시 14분 기준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425만 3188명을 기록했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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