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23일 뮤지컬 '햄릿'의 프레스콜이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연출인 로버트 요한슨과 원작자 야넥 레데츠키의 진행(통역: 이단비)으로 진행된 이번 프레스콜은 '장례식', '더 늦기 전에', '내 평생 당신을', '사랑 오직 사랑', '왜 나야', '어둠속 진실 찾아', '내 맘속 깊은 곳까지', '피는 피로써', '클라우디우스의 분노', '미쳤어', '오늘밤을 위해', '여기오면 다 똑같아', '오필리어의 장례식', '신이여', '사느냐 죽느냐'까지 총 15곡을 선보인 하이라이트와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뮤지컬 '햄릿'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모차르트!' 등 과거의 인물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여타 작품들이 연상됐다.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공개된 이지훈, 신우, 서은광, 켄 네 명의 햄릿은 거침 없는 표현으로 이 시대의 반항아, 록스타를 보는 듯했다.

네 명 모두 햄릿에 대한 각자의 캐릭터 해석이나, 재치있는 입담 등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 답게 빼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입고 거침없이 분노를 터트리는 그들의 모습에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시연 중간 직접 등장해 "400년 전 '햄릿'도 당시 이미 존재하던 이야기를 차용해 그 시대에 맞춘 것이다. 우리의 '햄릿' 역시 동시대성을 띄고 있다"며 뮤지컬 '햄릿'이 어째서 현대적인 작품으로 재해석됐는지 밝혔다.

체코의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데츠키의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햄릿'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1999년 체코 초연, 2003년 미국 초연에 이어 2007년 한국에 초연됐고 이후 2011년까지 공연된 작품이다. 2017년 뮤지컬 '햄릿'은 지난 19일에 개막해 7월 2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햄릿 역에 이지훈, 신우, 서은광, 켄, 오필리어 역에 이정화, 최서연, 클라우디우스 역에 민영기, 김준현, 거투르트 역에 전수미와 안유진, 레어티스 역에 에녹과 김승대, 폴로니우스 역에 이상준, 호레이쇼 역에 백기범, 헬레나 역에 김유나, 유령 역에 최병광이 출연한다.

▲ 뮤지컬 '햄릿'의 원작자 야넥 레데츠키(가운데)와 연출 및 각색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오른쪽)

한편 원작자이며 동시에 초연 '햄릿'의 햄릿 역을 맡은 야넥 레데츠키 역시 이번 뮤지컬 '햄릿'에 아낌없는 칭찬을 날렸다.

"햄릿은 모든 희곡 중 최고 걸작이다"라며 '햄릿'에 대한 애정을 밝힌 원작자 야넥 레데츠키는 "한국에서 햄릿이 계속 진화해서 놀랐다"며 '햄릿' 한국 공연에 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0년 전에 이 작품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어떤 반응일지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진 배우들의 공연에 충격받았다"며 "이번에는 오히려 많은 기대를 하고 한국에 왔는데 또 놀랐다. 기대 이상의 너무 멋진 공연에 한국의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원작자도 놀란 '햄릿'에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하이라이트 시연 후 이상준, 김준현, 민영기, 전수미, 안유진, 야넥 레데츠키, 로버트 요한슨, 이지훈, 신우, 서은광, 켄, 최서연, 이정화, 김승대, 에녹이 참여한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 좌측부터 이상준, 김준현, 민영기, 전수미, 안유진, 야넥 레데츠키, 로버트 요한슨, 이지훈, 신우, 서은광, 켄, 최서연, 이정화, 김승대, 에녹

레어티스가 햄릿보다도 더 큰 복수심,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의도인지.

ㄴ 에녹: 일단은 햄릿과 별개로 햄릿은, 햄릿 나름대로의 복수심이 있을 거고 저도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기에 큰 마음이 있을 거로 본다. 그리고 이번에 보여드린 표현은 연출님과 많은 상의를 하고 지도 받은 것이다. 이전에 레어티스 역을 했던 김승대 배우와도 이야기 많이 나누며 참고했다. 보신 장면 때문에 레어티스가 무척 분노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막을 보면 햄릿이 얼마나 상처입고 분노하는지도 잘 묘사된다.

▲ 김승대(좌)와 에녹(우)

오랜만의 '햄릿'이다. 다시 합류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ㄴ 김승대: 10년 전에 하고 10년만에 다시 레어티스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이게 어떤 각고의 노력으로 올라온 공연인지 잘 알기에 저도 의미가 큰 공연이고 제가 대극장 뮤지컬에서 처음 관객들에게 어필한 작품이라서 기쁘게 다시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신인 때 열정을 다시 흉내내려 해도 잘 안되더라. 무대에 익숙해진 것 같다. 다른 부분을 표현하고자 노력한 부분이 있다.

ㄴ 이지훈: 일단 다시 무대를 설 수 있었던 상황, 무대에 세워준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감회가 굉장히 새롭다. 이 작품에 애착을 많이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제 첫 뮤지컬이 '알타보이즈'였는데 그 이후로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뮤지컬을 포기했다. 그런데 '햄릿'의 음악과 대본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그러면서 뮤지컬에 대한 매력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9년만에 다시 오르니 그때의 벅찬 감동도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땐 잘 모르고 날 것의 느낌을 보여드렸다면 이젠 무대를 계속 밟아오며 쌓인 내공으로 무대 위에서 두렵긴 해도 순간순간 즐기는 면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이번 햄릿을 보시면 그 흥과 감동, 아픔 여러가지 감정을 같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ㄴ 로버트 요한슨 연출: 조금 덧붙이자면 이지훈 배우님이 답변해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도 '햄릿'에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게 그 안에 숨겨진 많은걸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뮤지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의 층위가 있고 그걸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지훈은 너무 멋지게 소화했다. 그리고 다른 세명의 햄릿 배우들도 연습을 하면할수록 멋지게 성장하는걸 직접 확인했다.

▲ 이지훈

10년 전과 음악이 거의 동일한데 랩이나 여러가지 부분이 추가돼서 많은 변주를 시도한 것 같다. 10주년을 맞아 변주의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ㄴ 로버트 요한슨 연출: 지난 10년간 조금씩 변화를 주며 어떻게하면 더 효과적으로 무대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올해는 특히 너무 멋진 두 조연배우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통해 특히 더 표현하고 싶던건 호레이쇼, 햄릿, 친구들이 같은 학우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파티를 즐기고 힙합 느낌, 잘 놀고 잘나가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그런 것을 랩이란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만큼 젊은이들에게 랩이 어필할 것으로 생각했다. 간혹 관객분들 중에 랩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그것 역시 의도다. 그 둘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둘을 죽이기에도 좀 더 편안한 것 같다(웃음).

▲ 신우(좌)와 서은광(우)

연출에게 묻고 싶다. 아이돌을 대거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신우, 켄 배우에겐 '햄릿'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작품인지. 서은광은 데뷔 초에 뮤지컬을 하다 몇년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지훈 배우는 자신과 같이 '햄릿'에 도전하는 후배들 보면 어떤 생각 드는지.

ㄴ 로버트 요한슨 연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면 예수님의 성경에 있는 말을 동시대적,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낸 작품. 오늘날 우리가 이 사회에서 수퍼스타를 바라보는 관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저도 비슷한 관점으로 '햄릿'을 바라봤다. 엘시노어에서 다소 소외된 스타 같은 존재가 햄릿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작품에 나온 음악은 오늘날 아이돌 그룹에서 들을법한 동시대적 음악이다. 물론 단순히 노래 잘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다층적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깊이있는 연기력도 필요하다. 그런데 저희 모든 햄릿은 그걸 깊이있게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그 각각의 경험에 대해서는 직접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다.

ㄴ 신우: 사실 '햄릿'이란 작품을 하게 됐을 땐 고민이 많았다. 저는 뮤지컬이란 장르에 애착도 크고 계속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었는데 막상 햄릿을 맡게 되니까 내가 이걸 지금해도 될까 싶었다. 그만큼 워낙 유명하고 출중한 작품이기도 하고, 많은 배우들이 꿈꿔 온 작품이다. 제가 이걸 지금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저에 대한 의심이 먼저 들었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서 증명하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이)지훈이 형, 많은 선배님들,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햄릿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첫공을 잘 올릴 수 있던 것 같다.

ㄴ 서은광: 뮤지컬 세 작품을 3년 전에 하고 이후 매력도 느끼고 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안 돼서 못하다가 드디어 하게 됐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기분 좋아서 무척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3, 4년만이라 데뷔무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돌이지만,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절 봤을 때 멋진 뮤지컬 배우구나 하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ㄴ 켄: 저는 장래 희망이 뮤지컬 배우다. 최종 목표가 뮤지컬 배우인데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작품 중에 커서 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가 '햄릿'이었다. 그래서 뮤지컬 '햄릿'도 회사에서 물어보자마자 하겠다고 바로 말씀드렸다. 앨범 때문에 겹쳐서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1회만 할 수 있어도 하겠다고 했다. 기회가 더 안올지도 모르니까 최선을 다해 하겠다는 생각이었고 영광스럽고 좋은 선배, 형, 누나들 만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폐 안 끼치고 열심히 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ㄴ 이지훈: 동생들 보고 있으면 제 생각도 많이 나긴 한다. 그 시절 떠올리면 이 친구들 참 잘하는 것 같다. 저는 이 친구들보다 훨씬 못 했는데도 그런 기회를 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것 같다. 다들 고민이 비슷하다. 햄릿이 끌고 가야할 에너지와 감정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칫 다른 생각을 하거나 놓치면 극의 흐름이 깨지게 된다. 그런걸 잘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 것 같고 셋 다 너무 바쁜 스케쥴 속에서 햄릿 연습하면서 무대 오른 과정이 힘든걸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서 연습해오는 모습을 보며 잘될 친구들이니 이렇게 무대 위에 오를 수 있구나 많이 용기를 심어줬다. 너네가 힘들긴 하겠지만, 시기가 됐고 할 수 있는 무대기에 설 수 있는 거라고 용기를 줬고 보셨듯이 완벽하게 잘 해내리라 믿고 있다.

▲ 전수미(좌)와 안유진(우)

오필리어와 거투르트는 어떻게 두 캐릭터의 욕망과, 미쳐가는 단계 등을 표현했는지.

ㄴ 전수미: 거투르트는 일단 의상부터 붉고 사랑에 열정적인 여왕이다. 햄릿도 왕비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으로 비극이 시작된다 생각된다. 1막에 나오는 왕비의 솔로 넘버를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왜 나야'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극 중에서 사랑이 없는 인물은 없지만, 거투르트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질 수 있는 인물로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ㄴ 안유진: 제가 생각하는 건 일단 '햄릿'이 섹시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용 자체는 가족들끼리의 불륜이나 요즘 막장 드라마 같은 면도 있지만, 왜 지금 시대에 '햄릿'을 봐야할지 생각해보면 무척 섹시한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르셋, 드레스를 입던 시절에 사람들의 내면은 오히려 야만적이고 욕망으로 가득찼던 것 같다. 그래서 락과 햄릿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거투르트는 특히 자칫하면 나쁜 여자로 보일 수 있고 부정한 여자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재밌는 건 거투르트가 자기는 부정한 여자라며 소리 지르는 장면이 있다. 오히려 연민이 느껴지고 대부분 여성들은 엄마보다는 여자이고 싶어할 거다. 그 심리를 누구보다도 이 시대에 잘 표현하는 여자가 아닌가 싶다. 책만 봤을 땐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 무척 센 캐릭터의 여배우들을 캐스팅하던데 생각해보면 그만큼 안에 남자들보다도 불이 가득찬 게 아닌가 싶다. 햄릿의 광기는 아버지보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겨지기에 그런 걸 표현하고 싶어했다.

ㄴ 이정화: 오필리어는 작품이 다들 신나고 락으로 표현하는 가운데 저희만 샤랄라하고 포근하다. 나오는 순간 저희에게 집중할 수 있다. 다른 게 강렬하다면 저희는 조용하기에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도록 작곡된 것 같다. 오필리어는 햄릿과 첫사랑이다.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와는 다르게 풋풋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첫사랑이지만,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들과 더 비교되는 것 같다.

ㄴ 최서연: 상대적으로 오필리어가 다른 캐릭터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발랄한 곡이 많다. 하지만 초반에 부르는 노래의 경우 오필리어가 아빠와 오빠 아래서 순종적이고 보호받으며 자라났지만 햄릿에 대한 사랑이 불타오르는 사춘기 소녀의 느낌일 땐 또 비트가 강하게 나온다. 그런 면이 오필리어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소리의 표현은 좀 더 예쁘게 하기보다는 가끔은 우울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음악을 잘 따라가려고 하고 있고 제 생각에 오필리어는 사랑한 죄 밖에 없는 여자인 것 같다. 사랑하기만 했는데 운명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닥친다. 정말 사랑하고 싶은데 점점 비극으로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더 슬픈 것 같다.

▲ 최서연(좌)과 이정화(우)

햄릿의 다층적인 심리묘사 등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햄릿을 어떤 캐릭터로 해석했는지 듣고 싶다.

ㄴ 이지훈: 저는 연출님과 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던 게 용기가 없지 않았을까. 그 어린 나이에 무거운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감당할 수 있었을까. 그게 고뇌의 시작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서 좀 더 애틋하고 연민이 가고 그럴 수 있겠다. 저 나이에 저런 짐을 어떻게 지겠어. 이런 느낌으로 접근했다. 감정을 내면적으로 두기보단 겉으로 드러내는 연기를 하게 됐고 슬픔과 분노, 환희 등이 더 크게 드러날 수 있도록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ㄴ 신우: 제가 떠오르는 단어는 연민이다. 대본을 보고 햄릿을 봤을 때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또 굉장히 가녀리다고 생각한다. 그 나이에 짊어질 일이 아닌데 자신에게 그런 일이 다가왔을 때 참 힘들텐데 그런 가녀린 인물이기에 그런 일들 속에서 더 광기어린 모습, 울분을 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 서은광

ㄴ 서은광: 햄릿은 어린 친구지 않나. 그래서 제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그런 감정을 생각해봤다. 많이 화내고 즉각적인 반응이 나와야 할 때, 분노나 사춘기 때 느낄 수 있는 화 같은 걸 생각해내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캐릭터는 저 자신이 밝은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어두운 뮤지컬이지만, 사춘기 소년의, 은광이의 러블리한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웃음).

ㄴ 켄: 첫 번째로 감정 변화가 어렵기 때문에 슬픔, 분노, 사랑, 거짓으로 하는 감정들을 중점으로 했다. 저 역시 (서)은광이 형처럼 햄릿의 일을 실제의 제 가족에게 대입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노래가 높다. 그 안에서 가사를 읽어보며 어떤 감정이 담겨 있고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연습했던 것 같다.

▲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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