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독서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

사진 = 지난 20일, 수원 지동초에서 실시된 작가와의 만남 /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제공
사진 = 지난 20일, 수원 지동초에서 실시된 작가와의 만남 /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수원 지동초(교장 이영선)가 지난 20일 본교 시청각실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저자 김남중 작가와의 만남을 실시했다.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여행’ 이외에도 ‘싸움의 달인’, ‘기차길 옆 동네’, ‘첩자가 된 아이’, ‘나는 바람이다’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장편 동화를 쓴 초등학생들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로 이날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읽은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학급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으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읽고, 책을 목차 순서대로 나눠 내용 파악, 책을 읽고 알게 된 점, 인상 깊었던 장면 이야기 나누기, 인물의 마음 공감하기 등의 활동을 하며 책 내용을 확인 후 반별 독서골든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시청각실 앞에 전시하고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며 작가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집필하기 위해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를 하며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성취감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올라가기 어려운 언덕일수록 내리막을 더 오래 누릴 수 있고, 힘든 코스는 하루 중 오후보다는 오전에 도전하는 것이 페이스 유지에 수월하다며 어릴 때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인생을 멋지게 살게 하는 힘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요즘 세상이 자로 잰 듯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인생의 1등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진짜 1등이 되는 길이라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잘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임을 설명했다.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 이외에도 다양한 책을 소개해 주었는데, 그중 최근 출간한 ‘남극곰’을 집필하기 전 북극을 여행하며 북극곰의 생태를 살펴보고 북극곰이 아닌 ‘남극곰’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했던 6학년 김지영 학생은 “직접 경험을 한 후에 책을 만든다는 작가님의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직접 보게 되니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시청각실을 갈 때는 오래 앉아 있을 생각에 지루할 거라 걱정했는데 오히려 책을 만드는 과정과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자세하게 알게 되고, 사인까지 받게 되어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6학년 황현주 교사는 “온책읽기 후에 작가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대감에 책을 잘 안 읽던 학생들도 작가의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가지고 책읽기에 몰입했다”며 “온책읽기와 작가와의 만남이 연계된 교육과정은 향후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 = 지난 23일, 수원 지동초에서 실시된 작가와의 만남 /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제공
사진 = 지난 23일, 수원 지동초에서 실시된 작가와의 만남 /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제공

한편 지동초는 23일 목요일에 3, 4 학년을 대상으로 ‘고래를 삼킨 바다쓰레기’의 저자 유다정 작가와의 만남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유다정 작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구를 사랑하는 법과 환경을 아끼고 보존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학생들과 환경 퀴즈도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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