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평점은 토마토 미터 점수, 대중 평점은 팝콘지수
신선도 60%이상이면 빨간 토마토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법한 로튼토마토. 영화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등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로튼토마토가 무엇인지, 무엇을 나타내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로튼 토마토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봐야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로튼 토마토란?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가 및 일반 관객의 리뷰를 집계하는 온라인 리뷰 집계 사이트다. 로튼 토마토라는 이름은 옛날 공연을 보던 관객들이 연기력이 나쁜 연기자들에게 토마토를 던졌던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1998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학부생 세 명에 의해 창립된 이 사이트는 비평가 리뷰를 기반으로 한 "토마토미터" 점수와 관객들의 평가를 반영한 "관객 점수"를 제공한다. 다른 영화 정보 사이트와 차별화된 점은 바로 대중의 리뷰가 아닌 평론가들의 리뷰가 메인이라는 점이다.
처음엔 영화만 취급했으나 2010년부터는 tv시리즈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ott 등 다른 분야의 컨텐츠에 대한 평도 올라오고 있다.
토마토미터 점수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의 평점은 토마토 미터로, 일반 관객의 평점은 팝콘지수로 표시된다.
토마토미터 점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가들의 긍정적인 리뷰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비평가들은 자신의 리뷰를 "신선(Fresh)" 또는 "썩은(Rotten)"으로 표시해야 하며, 이는 리뷰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나타낸다. 긍정적인 리뷰의 비율이 60% 이상이면 영화는 "신선"으로 간주되어 빨간 토마토로 표시되고, 60% 미만이면 "썩은"으로 분류되어 썩은 듯한 초록 토마토로 표시된다.
통상적으로 토마토미터 점수가 높으면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이 점수가 아니라 영화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토마토지수가 100%라는 것은 영화의 평점이 100점 만 점에 100점이라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본 사람의 100%가 이 영화를 긍정과 부정 둘 중에서 골랐을 때 긍정에 평가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품성이 좋고 재밌는 영화라고 해도, 호불호가 갈리는 매니악한 영화라면 토마토미터 점수가 낮게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퍼센트 뿐 아니라 함께 표시되는 평점(10점 만점)도 같이 보는 것이 좋다.
올 크리틱(All Critics)과 탑 크리틱(Top Critics)
로튼 토마토 항목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올 크리틱(All Critics)과 탑 크리틱(Top Critics)이다.
올 크리틱에는 전문 기자 평론가 외에 심사 과정을 거친 문화 관련 기자 등도 포함되고, 탑 크리틱에는 전문성이 높은 매체의 소속 리뷰어들의 평가만 포함된다. 간단하게 생각보자면 올 크리틱이 높을수록 오락성이 높을 확률이, 탑 크리틱이 높을수록 예술적 완성도가 높을 확률이 크다고 보면 된다.
Certified Fresh(신선도보증)
또한 단순히 fresh의 비율이 60% 이상이면 빨간 토마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Certified Fresh(신선도 보증)'도 제공한다. Certified Fresh(신선도보증)을 인증받기 위해서는 토마토지수가 75%이상이어야 하고, 최소 5명의 Top Critic을 포함한 평론가 40명 혹은 80명 이상의 리뷰가 있어야 한다(드라마의 경우는 20명).
팝콘 지수
토마토미터 점수에 반해 팝콘 지수는 일반 관객들의 평가다. 팝콘지수는 등록된 사용자들이 5점 척도로 영화를 평가한 결과를 백분율로 계산한다. 평점이 3.5를 넘으면 팝콘통이 가득 차 있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 엎어진 상태가 된다.
팝콘지수를 참고하면 대중의 시각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의 리뷰 집계 사이트
로튼 토마토와 유사한 리뷰 집계 사이트로는 메타크리틱(Metacritic)과 IMDb(Internet Movie Database)가 있다. 메타크리틱은 비평가 리뷰를 수집하여 평균 점수를 내는 "메타스코어"를 제공하며, IMDb는 사용자 리뷰와 평점을 기반으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평가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