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메타버스 공연 ↑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글로벌화 가속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음악 산업의 지형을 뒤흔들었다.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수들은 비대면 공연, 메타버스 플랫폼 등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이러한 변화는 엔데믹이 선언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음악 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비대면 공연의 증가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능해지면서, 비대면 공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라이브 스트리밍, 온라인 콘서트, 메타버스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공연이 등장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유튜브, 트위터 등 기존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었다. 온라인 콘서트는 아티스트가 직접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진행하는 형태로, BTS, 블랙핑크 등 K-Pop 그룹이 주도했다. 메타버스 콘서트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형태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방방콘 더 라이브/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방콘 더 라이브/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2020년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인 '방방콘 더 라이브'를 개최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5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스타디움에서의 공연 15회에 달하는 수치다. 90분 공연으로 약 25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비대면 공연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진화하고 있으며, 지리적 위치나 물리적 제한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접근성의 확장 측면에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부상

메타버스 플랫폼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음악 산업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NCT 127은 지난 1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가상 콘서트 'NCT 127 콘서트 체험'을 개최했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콘서트를 관람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트래비스 스콧 인게임 콘서트 'astronomical'/ 에픽게임즈 코리아 제공
트래비스 스콧 인게임 콘서트 'astronomical'/ 에픽게임즈 코리아 제공

미국의 유명 래퍼 '트레비스 스콧' 또한 2020년 4월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포트나이트'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했다. 총 45분 공연이었던 이 콘서트에는 약 2,77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참여했으며 동시 접속자 수 1,230만 명을 기록했다. 공연 수익금은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에 달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공연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가지며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글로벌화의 가속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또한 빠르게 글로벌화 되고 있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 등 글로벌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3억 8,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뮤직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6,8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음악 플랫폼 점유율은 멜론이 29.89%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튜브 뮤직이 22.29% 그 자리를 바짝 추격하면 차지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입지를 드러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결합과 구글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들은 지역별로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플랫폼 글로벌화는 음악 산업의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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