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 전시 주제인 '혁신 기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All-in Innovative Tech: Paving the new journey)'에 맞춰 차세대 플립형 폴더블 제품, 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QD-OLED 기술 등 다양한 혁신 제품들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립폰형 폴더블에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In&Out Flip)'이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기존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바깥 쪽에 또 다른 패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앤아웃 플립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앤아웃 플립은 폴더블 제품의 두께 문제를 해결하고, 바(bar)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기술"이라며, "바깥 쪽으로 접으면 앞뒤면을 모두 화면으로 사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는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도 볼거리다. 60도 고온이나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폴더블 패널 위에 농구공을 튀기며,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거나 물에 담가 보기도 한다. 고객들은 이런 테스트를 통해 극한의 환경 조건에도 문제가 없는, 삼성 폴더블의 뛰어난 내구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도 선보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인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Flex Note Extendable)'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 11형인 이 제품은 한 쪽을 펼치면 13.8형(10:9 화면비)으로, 다른 한 쪽 화면까지 당기면 17.3형(4:3 화면비)으로 확장할 수 있어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업무를 볼 때 노트북으로 활용하거나 최대로 펼쳐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 크기를 최소화해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공간 (Mobile Space)'으로 진화해가고 있으며 OLED가 이런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폴더블, 슬라이더블 기술이 결합된 OLED 제품이 이런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박형 패널, 소비전력 저감 기술, 8.6세대 IT용 OLED 라인,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OLED 기술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IT 및 자동차 산업에서의 OLED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