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컵 사용 포인트제 도입, 장례식장 등 1회용품 사용량 많은 곳부터 다회용기 사용 확대

서울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 확대 계획 발표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 확대 계획 발표 / 사진 = 서울시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음식 배달과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연일 증가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째, 일회용품 배출 감량을 꾸준하게 실천하면 탄소중립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명 ‘쓰테크(쓰레기+재테크)’를 강화한다. 

우선 올해 상반기부터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가 운영된다. 매일 개인컵을 사용할 경우, 매장 자체 할인 외에 월 9,000원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배달 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는 시민에게는 건별 탄소중립포인트 1,000원을 적립해 준다. 현재 10개 자치구에서 이용 가능한 다회용기 배달을 올해 4월부터 상반기 내 15개 구로 확대해 더 많은 시민들이 환경도 지키고 혜택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한 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총 4개 앱이며, 주문 가능 지역은 10개구(강남, 서초, 관악, 광진, 서대문, 동작, 송파, 마포, 영등포, 용산)다. 

적립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탄소중립포인트에 가입 후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하면 되는데, 회원가입 시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 주문 실적이 확인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쌓이는 방식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추후 현금으로 교환 가능하다.

둘째, 장례식장·스포츠경기장·업무지구 등 1회 용품 사용과 배출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장례식장은 작년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동부병원 등 시립장례식장 3곳을 추가로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전환한다. 조문객은 다회용기에 음식을 제공받고, 사용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에서 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장례식장의 폐기물 발생량이 약 80%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야구장 등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에도 나선다. 우선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 컵과 다회용기 이용체계를 개선한다. 다회용기 참여 매장을 늘리고 용기 규격을 다양화하는 한편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는 반납함도 확대해 다회용기 사용이 불편하지 않다는 인식을 이용자들에게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셋째, 취약계층 제공 도시락 서비스도 다회용기로 점차 변경해 나간다. 시민축제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나간다.

그동안 일회용기로 제공‧배달하던 취약계층 도시락 서비스도 다회용기로 점차 변경해 나간다. 올해 우선 5만여 개를 다회용기로 교체하고 지속적으로 매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서울시 대표 행사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해 친환경 축제로 발전시키고, 개인 컵 지참 시 음료를 제공하는 개인 컵의 날 시행 등 시민과 동행하는 체감형 홍보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배달음식, 장례식장, 업무지구 및 축제 분야에서 다회용품 사용 활성화를 추진할 민간 보조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공고는 2월 13일(화)까지 진행되며, 신청서는 2월 13일(화) 10시 ~ 2월 14일(수) 16시까지 서울시청 자원순환과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이 습관이 되면 고치기 힘들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꼭 바꿔야 하는 습관”이라며 “시민들이 스스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다회용품 사용이 편리한 일상 속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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