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영

[건축탐구 집] 길(吉)한 집은 따로 있다!편 소개/ebs1 제공
[건축탐구 집] 길(吉)한 집은 따로 있다!편 소개/ebs1 제공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6일 방영되는 건축탐구 집에서는 부의 기운이 가득한 경북 칠곡 매원마을의 이야기를 전한다. 

경북 칠곡 매원마을은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영남 3대 반촌으로 불리는 곳이다. 과거 '천석꾼'이 일곱, '만석꾼'이 '셋'이나 있던 이 마을은 현재 서울대를 70명이나 보내 '연고대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마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토록 마을 사람들이 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축탐구 집은 이수욱-황태숙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 부부는 매원마을에 한옥을 세 채나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집을 통해 억대에 달하는 비밀의 나무부터 궁궐에서만 사용되었던 지붕의 대문, 좋은 집터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호민 소장은 이 마을의 고택들을 "좋은 한옥"이라고 감탄했다. 이수욱 씨는 이 가치를 진작부터 알아채고 마을의 100년 넘은 고택들을 추려내 국가 등록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반대는 물론이고 자녀들 또한 이런 이수욱 씨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지경당'과 '진주댁'을 포함해 많은 고택을 품은 매원은 전국 최초 마을 단위 국가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대구 달성군 묘골마을은 조선 세조 2년(1456)에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멸문지화를 당한 '사육신'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팽년의 후손'들이 뿌리를 내려 560년간 유지해온 순천 박씨 집성촌이다.

박돈규 씨는 8대조 어른의 아호를 따서 만든 집, '운경정사'의 주인이자 사육신 박팽년의 후손이다. 그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고향과 가문을 지키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돌아온 운경정사는 유일하게 남았던 '중사랑채'마저 훼손된 상태였다. 박돈규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또한 마을에 하나, 둘씩 빈집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박돈규 씨는 순천 박씨라는 동성을 고수하지 않고, 집에 생명을 불어넣을 타성의 사람들을 찾아 마을의 한옥을 임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통 지연을 만드는 '한옥 애호가' 황의습 씨와 국문학을 연구해 온 교수였던 이상규, 이정옥 부부가 묘골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다양한 연으로 아담한 한옥을 다채롭게 꾸민 '람취헌'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창립한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의 생가터까지. 고택을 가꾸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매원마을과 묘골마을은 숨겨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방송 기사는 이 두 마을의 특별한 매력과 변신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한편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EBS 1TV 에서 방영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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