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갤럭시 S24 시리즈, 아이폰 15 시리즈 가격 비교
통신사 경쟁 구도 치열한 美와 韓, 차이점은?

갤럭시 S24, 가장 저렴한 나라는 '한국'..아이폰 15 시리즈는? 전 세계 갤럭시 S24 시리즈, 아이폰 15 시리즈 가격 비교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갤럭시 S24, 가장 저렴한 나라는 '한국'..아이폰 15 시리즈는? 전 세계 갤럭시 S24 시리즈, 아이폰 15 시리즈 가격 비교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제 기기 가격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을 통해 출고가 169만8천400원에 판매되는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 자급제폰을 기준으로, 중고 기기 보상, 즉시 할인, 카드 할인 등의 각종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제 기기 가격은 64만원대로 내려간다.

그러나 같은 조건으로 미국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즉시 할인과 카드 할인이 제공되지 않아 출고가 1천299달러에서 최대 750달러의 중고 보상을 받아 80만원대(세율 10%로 가정)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보다 15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조건으로 독일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 자급제폰을 사면 출고가 1천449유로에서 최대 630유로의 중고 보상을 받아도 한국보다 50만원 이상 비싼 119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두고 나라별로 실구매가 차이가 심해 국내 소비자의 실익이 크지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위와 같은 지적은 미국의 경우, 통신사끼리의 경쟁이 활발해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존재하는 한국에 비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나아가 미국은 트레이드 인(보상판매) 제도가 한국보다 활성화돼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고가 요금제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반납하는 중고 단말기 상태에 따라 보상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고는 볼 수는 없다. 

미국 텍사스 주에 거주하는 시민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이라고 해서 무조건 싼건 아니지만 트레이드 인을 잘만 써먹으면 고가요금제를 쓰더라도 한국보다는 확실하게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며, “한국의 경우에는 고가 요금제 6개월 유지에 요금도 저렴하지 않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의 경우 트레이드인 제도를 잘 활용하면 스마트폰 이외에 워치, 태블릿 피씨 등 주변 기기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다. 

갤럭시S24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같은 대형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트레이드 인 제도가 제공하는 할인액이나 프로모션이 더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통신사를 비롯한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트레이드 인 제도를 적극 활용 중이다. 

삼성이 이렇게 적극적인 마켓팅을 펼치는 이유는 한국 시장에 비해 저조한 미국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미국 삼성닷컴을 확인하면 갤럭시S24를 비롯한 갤럭시S23 갤럭시Z플립·폴드와 같은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의 트레이드 인 오퍼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처럼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 선택 폭이 다양한 것은 통신사들을 비롯한 시장 경쟁이 활발한 덕분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한국 통신시장도 공시지원금 상한폭을 제한하는 단통법을 폐지하고 통신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이미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통신시장을 독과점한 상태기 때문에 단통법을 폐지하더라도 크게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갤럭시 S24, 가장 저렴한 나라는 '한국'..아이폰 15 시리즈는?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제공
갤럭시 S24, 가장 저렴한 나라는 '한국'..아이폰 15 시리즈는?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제공

한편, 애플이 지난 해 10월에 출시한 아이폰 15 기본 모델(128GB)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9월 14일 시장조사기관 누케니(nukeni)가 전 세계 35개국 아이폰15 출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날 오전 환율을 기준으로 아이폰15 기본 모델(128GB) 중국 출고가는 109만 582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미국(110만 970원), 일본(112만 4956원) 순서로 저렴하게 판매됐다.

한국은 가장 저렴한 중국보다 14.1% 비싼 125만원에 출고돼, 11위를 차지했으며, 246만 5101원에 판매하는 튀르키에가 이폰15 시리즈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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