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50m 역전극으로 금메달 확정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이자 남자 200m 금메달 최초

황선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기록을 확인한 뒤, 웃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황선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기록을 확인한 뒤, 웃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황선우 선수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1분 44초 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와 미국의 루크 홉슨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가장 먼저 출발한 황선우는 50초27을 기록한 100m 지점까지는 선두를 지키다 150m 지점에서 홉슨에게 선두를 잠시 내줬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놀라운 속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황선우는 경기 직후 “그동안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성과는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 신기록 및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던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의 꾸준한 성적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이번 성과는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다만 2022년 우승자이자 세계 주니어 기록(1분 42초 97)을 보유한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 지난 대회에서 1위였던 매슈 리처즈(22·영국)와 2위였던 톰 딘(24·영국) 등이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위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3명 모두 올림픽에는 정상 출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리 올림픽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우는 "이번 금메달이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올림픽에 좋은 발판이 될 것 같다. 테이퍼링(경기일에 맞춰 훈련량을 줄이며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 없이 출전한 대회라 걱정이 많았는데, 1분 44초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서 더 좋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파리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황선우 외에도 김우민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한국 수영팀은 전반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이빙에서도 김수지 선수가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지 선수는 이재경 선수와 함께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잇따라 동메달을 따냈기도 했다.

황선우가 속한 남자 계영 800m 팀의 성적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팀은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황선우는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계영 800m 예선은 16일 오후 4시 49분, 결선은 17일 오전 2시 33분에 열린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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