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 건 지난해 6월부터 다섯 달 간 300건 넘어
4%대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 3%대까지 떨어진 시중주택담보대출

사진= 특례보금자리론 중도상환 급증, 금리 낮은 시중은행상품으로 갈아타기 높아져/ 연합뉴스 제공
사진= 특례보금자리론 중도상환 급증, 금리 낮은 시중은행상품으로 갈아타기 높아져/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12월 947억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고 15일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2023년 1월 출시 직후 일반형이 4.15~4.45%, 우대형이 4.05~4.35%로 각각 책정돼 당시 최저 5%대 수준이었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건이 나았다. 

이에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당국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일반형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졌고, 4%대 고정금리로 판매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점차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월간 267억원(116건)을 시작으로 7월 349억원(150건), 8월 533억원(251건), 9월 555억원(270건) 등으로 매달 늘었다. 이어 지난해 10월 795억원(377건), 11월 839억원(433건) 등으로 급속히 늘어가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월간 유효 신청 금액은 지난해 9월 5조1천176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10월 1조1천663억원, 11월 1조79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천395억원까지 줄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 비교와 비대면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조건 없이 면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0.1%포인트(p)라도 더 낮은 금리를 찾는 분위기"라며 "향후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하면 특례보금자리론 상환도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