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16일 금요일 밤 9시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16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탕후루 조리법을 둘러싼 법적 다툼의 전말과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의문의 ‘변’ 테러 사건과 범인 장 씨에 대해 알아본다.

탕후루의 숨은 비밀?! 조리법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왜 시작됐나

[궁금한이야기Y] 법적공방 오가는 탕후루, 투분(投糞)하는 이웃 / 사진 = SBS 제공
[궁금한이야기Y] 법적공방 오가는 탕후루, 투분(投糞)하는 이웃 / 사진 = SBS 제공

다양한 과일을 달콤한 설탕물로 얇게 코팅해 새콤달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탕후루. 

수원의 한 번화가에서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황 사장은 자신이 만든 탕후루를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모습만 봐도 즐거웠다. 그런데 행복도 잠시 그에게 믿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다.

“속이 뒤집히는 거예요. 저렇게 바로 눈을 마주치고 이 일을 하고 있어요.

쟤네들이 저희 죽인다고 고소장이 날아왔어요.”

- 탕후루 가게 황 사장

황 사장의 가게 맞은편에 새로운 탕후루 가게가 문을 열었다.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 A 탕후루(가칭)였다. 10m 거리를 두고 마주 보게 된 두 탕후루 가게.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고소장이 날아왔다. 황 사장이 A 탕후루의 탕후루 제조 조리법을 베꼈다며 도용을 문제 삼았다.

그런데 A 탕후루 본사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것은 황 사장만이 아니었다. 경기도 시흥에서 탕후루 가게를 운영 중인 심 사장 역시 A 탕후루 조리법을 유출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했다. 
설탕과 물을 혼합하여 과일에 코팅하는 방식이 A 탕후루 조리법과 똑같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탕후루 조리법은 인터넷만 검색해도 나오는 흔한 방식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황 사장과 심 사장. 

취재가 시작되자 A 탕후루는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해 왔다. 프랜차이즈 대표 정 씨는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했다.

“제가 탕후루를 개발하거든요.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잘 알죠.

100% 똑같다는 거예요.”

- A 탕후루(가칭) 대표 정 씨

자신이 탕후루 조리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먹어만 봐도 조리법 도용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정 대표. 그뿐만 아니라 심 사장이 탕후루 가게를 열기 전 A 탕후루에서 일을 하며 핵심 정보와 노하우를 빼 간 거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탕후루 조리법을 둘러싼 전쟁. 어쩌다 달콤한 디저트를 사이에 둔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 걸까?

고약한 불청객, 남자는 왜 이웃집에 ‘변’을 투척하나?

[궁금한이야기Y] 법적공방 오가는 탕후루, 투분(投糞)하는 이웃 / 사진 = SBS 제공
[궁금한이야기Y] 법적공방 오가는 탕후루, 투분(投糞)하는 이웃 / 사진 = SBS 제공

십수 년 동안 동네 이웃들과 갈등 한번 없이 살아왔다는 민준(가명) 씨는 최근 자기 집 앞에서 벌어지는 고약한 사건 때문에 집 밖을 나서는 게 공포가 되었다. 

누군가 집 앞 여기저기에 변을 투척하고 있기 때문. 집 앞 화분 위는 물론, 벽이며 창틀까지 민준 씨의 집 앞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도 변이고 저기도 변, 건물 앞에다가 변을 던져 놓고...

저는 이해를 못 하겠어요.

우리 집 앞에 놓고 가는 게 좀 섬뜩한 생각도 들고”

- 피해자 민준(가명) 씨

황당한 사건이 시작된 건 1월 2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 민준 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하얀 플라스틱 용기. 그 위에는 누군가의 변이 놓여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다급한 실수일 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한 달 사이 대여섯 차례 같은 일이 반복되자 누군가의 고의적 소행이라 확신이 들었다. 

민준 씨는 집 앞을 비추는 CCTV를 일일이 확인한 끝에 범인의 흔적을 찾아냈지만, 궁금증이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혼란스럽기만 했다.

“저는 한 번도 못 본 사람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 의도가 정말 알고 싶어요. 그 의도가”

- 피해자 민준(가명) 씨

범인이 남긴 행적과 단서를 따라 주민들을 탐문한 끝에 마침내 그 정체를 확인한 제작진. 고약한 불청객의 정체는 민준 씨의 집에서 불과 100m 떨어진 빌라에 거주하고 있었던 장 씨(가명)였다. 

그런데 장 씨를 잘 안 다는 주변 이웃들은 그를 되레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웹툰을 그린다는 장 씨는 교회에서 재능 기부로 아이들에게 그림지도도 하고 있었다. 좋은 이웃이라는 장 씨는 대체 왜 남의 집 앞에 고약한 변 테러를 계속했던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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