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오후 1시 25분 방송

'EBS 일요시네마' 프랑코 네로-호세 보달로 주연 '장고' 방영/ebs제공
'EBS 일요시네마' 프랑코 네로-호세 보달로 주연 '장고' 방영/ebs제공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이탈리아, 스페인 영화 '장고'가 18일 오후 1시 25분 EBS에서 방영된다.

1966년 개봉한 스파게티 웨스턴 '장고'는 이탈리아 감독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대표작으로, 잔인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반영웅적 주인공 캐릭터로 당시 영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통 서부극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장고'는 오늘날에도 컬트 클래식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폭력과 무법이 만연한 미국 남부와 멕시코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장고'는 복수와 황금을 향한 욕망이 뒤섞인 유혈극을 펼친다. 검은 망토와 모자를 쓰고 거대한 관을 끌고 등장하는 주인공 장고는 정의감에 찬 영웅이 아닌, 자신의 목적을 위해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는 총잡이다. 그는 악당 잭슨 소령 일당과 멕시코 반군 우고 일당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나간다.

'장고'는 기존의 미국 서부극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랑한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주인공은 개인적인 이익과 복수를 위해 싸운다. 또한, 잔인하고 사실적인 폭력 묘사는 당시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특징들은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이탈리아 감독들이 미국 서부극을 재해석하여 만든 장르다. 미국적인 가치관보다는 현실적인 폭력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강조하며, 정통 서부극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였다. '장고'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대표작으로, 이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

'장고'를 연출한 세르지오 코르부치 감독은 잔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위대한 침묵' 등의 작품을 통해 폭력적인 서부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장고'는 개봉 후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으며, 100여 편 이상의 아류작을 탄생시키는 등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2012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장고: 분노의 추적자'라는 제목으로 오마주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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