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17일 밤 11시 10분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개시...12년 만에 밝혀지는 진실?/sbs제공
[그것이 알고싶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개시...12년 만에 밝혀지는 진실?/sbs제공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1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5325호 검사실과 4천 장의 비밀문서 -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편을 다룬다. 

#12년 만에 교도소 밖으로 나온 부녀

2024년 1월 4일, 순천교도소에서 74세 무기수 백씨가 출소했다. 2011년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2년 넘게 복역했던 그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었다. 같은 날,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의 딸 백희정(가명) 씨도 출소했다. 12년 만에 풀려난 부녀는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과 형 집행 정지로 인해 교도소 밖 세상을 다시 밟게 되었다.

2009년 7월 6일, 백씨의 아내 최씨를 포함한 주민 4명이 막걸리를 마신 후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백씨 부녀가 공모하여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미리 준비했다고 주장하며, 백씨가 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던 것을 아내에게 들키자 살해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자백과 번복된 판결

사건 발생 70여 일 만에 백씨 부녀는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각각 무기징역형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백희정 씨의 자백과 백씨의 범행 인정 진술을 주요 증거로 인정했다.

#누락된 수사 기록과 검찰의 의혹

그러나 재심을 준비해온 박준영 변호사는 검찰이 불리한 수사 기록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거나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백씨 부녀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백희정 씨의 자백 과정에서 무리한 수사나 진술 유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었다.

#325호 검사실의 비밀과 법원의 판단

검찰은 자백을 포함한 진술 과정을 영상으로 남겼으며, 무리한 수사나 진술 유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며, 검찰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12년 만에 뒤바뀐 진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은 12년 만에 재심 개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기회를 얻었다. 1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누락된 수사 기록과 325호 검사실의 비밀을 조명한다. 또한, 백씨 부녀를 파렴치한 살인범으로 지목했던 당시 검찰관계자들의 입장도 함께 살펴본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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