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3배 이상 급등, 테슬라 상승세 연상
전문가 의견 분분, 엔비디아 투자 시 신중 판단 필요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의 엔비디아 주식 시세표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의 엔비디아 주식 시세표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과거 테슬라의 사례를 들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상황이 테슬라와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지난 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엔비디아 주가는 822.79달러로, 연초 대비 66%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S&P 5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이러한 현상이 과거 테슬라의 급등 후 하락을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시장점유율과 마진 감소로 인해 이후 크게 하락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이 엔비디아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모델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AMD와 같은 경쟁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추진이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블룸버그는 전기차나 AI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미래의 성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현실적인 평가를 가릴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상황이 테슬라와는 다르다고 반박한다. 버블은 미래 예상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다른 경제적 압력이 발생했을 때 급락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강력한 실적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주가의 수익성 지표 중 하나로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PER(주가수익비율)의 경우, 테슬라는 2021년에 PER이 1000배를 넘었던 반면, 현재 엔비디아의 PER은 32.9배로, 시장에서는 이를 합리적인 범위로 평가하고 있다. AI 기술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또한 엔비디아의 성공을 더욱 주목받게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BofA Securities)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회사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성장이 강력하고, 신제품이 2025년까지 성장세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MD, 스노플레이크, 팔란티어 등 다른 AI 관련 기업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이들을 엔비디아 다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할 기업으로 예상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