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직원 형사고발 및 징계 절차 진행 예정
경찰 수사 진행 중
금융감독원, 추가 검사 필요 시 조치 검토

NH농협은행, 109억 원 규모 금융사고 발생…경찰 수사 착수 / 사진 =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 109억 원 규모 금융사고 발생…경찰 수사 착수 / 사진 = NH농협은행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NH농협은행에서 직원의 109억 원대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견됐으며 제3의 인물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5일 업무상 배임으로 인해 109억 4천70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의 자체 감사를 통해 발견되었으며, 이후 A씨를 대기발령 시키고 형사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농협은행은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은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당 직원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면서 담보로 제시된 부동산의 가치를 고의로 부풀려 실제 가치보다 높은 금액으로 대출을 취급했다. 

예를 들어, 감정평가 과정에서 실제 가치가 100억원인 부동산을 200억원으로 평가하여 150억원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대출이 실행된 후, 차주가 대출 상환에 실패할 경우 은행은 담보로 설정된 부동산을 처분하여 손실을 회수하려 하지만 실제 가치가 1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담보권을 실행해도 50억원만큼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배임이 진행됐기에 제3의 인물의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농협은행도 전날 공시를 통해 단순한 횡령이 아닌, 업무상 배임이라고 명확히 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금융사고의 규모가 109억4734만원이고, 은행이 입은 피해금액을 뜻하는 '손실예상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자체 감사를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검사 필요성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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