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7시 50분 KBS1 방영

[KBS 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

[문화뉴스 양문정 기자] KBS1 '인간극장'이 13일 오전 7시 50분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전통 식도로 유명한 남원에는 은퇴할 나이에도 여전히 대장간을 지키고 있는 63년 경력의 대장장이 변재선 씨(80)와 그의 후계자인 사위 우상제 씨(50)가 있다.

대장일은 스승을 도우며 일을 배우는 도제식 교육이라 힘쓰는 일은 처음 해보는 상제 씨는 배우는 속도가 더디고 일솜씨까지 어설픈 탓에 재선 씨의 호통을 듣기도 했다.

장인과 사위라는 어려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재선 씨가 호랑이 같은 스승을 자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불과 쇠를 다루는 일이라 힘들고 위험한 대장일은 처음 시작할 때 제대로 배워야 사고의 위험도 적고 기술도 제대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상제 씨도 장인의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불호령이 떨어지면 서운한 마음이 들고 의욕도 사라진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대장간의 후계수업은 세 번째 이야기로 이어진다.

[KBS 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

지인으로부터 일자리 제안을 받은 상제 씨는 감사하면서도 이제 대장 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터라 고민이 된다.

한편, 오늘도 대장간은 칼 가는 소리로 가득하다. 상제 씨가 칼 모양을 다음으면 재선 씨가 마무리를 한다. 대칼 작업으로 평소보다 늦은 재선 씨를 위해 아내 영애 씨는 저녁상부터 차린다. 배불리 먹고 요즘 빠져 있는 집중력 훈련까지만 하면 재선 씨의 일과가 마무리된다.

농사철이 다가오자 재선 씨, 상제 씨는 진주에 있는 농기구 자루 공장으로 향한다. 거래처 사장님께 후계자인 상제 씨를 소개하는 자리기도 한데, 좋게 보여 재선 씨 어깨가 으쓱하다. 

산천 관광지에 있는 현대식 대장간도 찾았다. 기계로 쇠를 두드리고 칼 모양을 잡는 곳인데, 더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전통을 고수하는 장인 재선 씨의 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열심히 일하는 남편들을 위해 영애 씨 모녀는 점심 준비로 바쁘다. 대장간으로 가 함께 삼겹살을 먹는데 웃음꽃이 절로 핀다.

[KBS 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
[KBS 인간극장] '대장장이 재선 씨의 후계자 수업' 세 번째 이야기

며칠 뒤 재선 씨는 동창들을 만나러 추억이 깃든 고향 마을을 찾는다. 졸업사진도 보고 오랜만에 담소도 나눈다. 여전히 대장간을 지키는 재선 씨는 친구들의 자랑이다.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조용하던 대장간이 소란해졌다. 망치 역할을 하는 쇳덩이를 끼우는데 맞지 않는 걸 끼워 난감한 상제 씨다. 재선 씨에게 물어가며 하는데도 맞는 걸 찾지 못해 눈앞이 하얘진다. 

문화뉴스 / 양문정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KBS]

주요기사
방송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