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철 대표, "2025년 흑자 전환, 2026년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할 것"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인 엔젤로보틱스가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개최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CEO)와 권혁일 부사장(CFO)이 사업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 재무 관련 정보 등을 공유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엔젤로보틱스는 의료 분야를 시작으로 산업, 일상,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엔젤로보틱스는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상장 전부터 누적된 재무적 투자자(FI) 보유 물량이 상장 초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오버행’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술 특례 업체들은 당장의 실적보단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방점을 둔 기업들인 만큼 상장 전부터 누적된 재무적 투자자(FI) 보유 물량이 많다. 해당 물량이 상장 초반 짧은 보호예수 기간을 거친 뒤 일제히 유통 시장에 나오면 주가가 한동안 침체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에겐 코스닥 특례 상장 종목 투자의 리스크 중 하나로 꼽혔다.

엔젤로보틱스의 상장 후 유통제한 주식수 현황을 보면 벤처금융∙전문투자자를 비롯한 FI들 물량의 경우 의무보유 기간이 모두 ‘1개월’로 설정돼 있다. 상장 후 1개월 시점에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는 이러한 공모 구조는 보통 1∙2∙3∙6개월∙1년 등 유통 가능 시점을 분산시키는 최근 트렌드와 다소 배치되는 형태로도 볼 수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오히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일 부사장은 “1개월, 2개월, 3개월 등으로 유통 물량이 나눠질 경우엔 몇 개월 뒤 또 다른 잠재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항상 품고 있어야 하기에 오버행 리스크를 오히려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1개월 뒤 물량이 대부분 쏟아지면서 일부 타격은 있겠지만 한 번으로 끝난다. 그 뒤부턴 오버행 우려 없이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잠재 물량 소화에 동반되는 주가 급락에 대한 변동성을 감수하고도 곧바로 목표 시총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공경철 대표는 “주요 부품의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판매 가격 상승 등을 바탕으로 2025년 흑자 전환, 이후 2026년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하겠다”며 내년 흑자 전환을 공언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창사 이전 LG전자로부터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받으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고, 2020년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성과를 내왔다. (사이배슬론: 하반신 완전 마비 환자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여러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경주하는 사이보그 대회)

현재는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엔젤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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