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수형인의 이야기를 담다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제주4·3 수형인의 이야기를 담다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제주4·3 수형인의 이야기를 담다

[문화뉴스 양문정 기자] 제주 4·3 사건의 아픈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가 오는 4월 개봉한다.

이 영화의 제목은 김소연 시인의 시 '돌이 말할 때까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제주4·3 사건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경험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진으로는 4·3 수형인인 박순석, 박춘옥, 김묘생, 송순희 할머니와 4·3 당시 군경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양농옥 할머니 등 5명이 참여했다.

영화사백호는 "76년 전, 감옥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경청과 목도가 필요한 현 시대에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김경만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김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4·3도민연대의 수형인 면접조사와 변호사 면담 등을 촬영했다. 이후 2년 동안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는 데 집중했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2022년 9월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용감한 기러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야마카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뉴 아시안 커런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상영됐다.

문화뉴스 / 양문정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영화사백호, 연합뉴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