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그룹, 최고경영자 사임과 구속 사태로 인한 내부 혼란과 논란 확산

SPC 그룹의 위기...비윤리적 논란 속 경영진 공백 / 사진=SPC 로고/SPC
SPC 그룹의 위기...비윤리적 논란 속 경영진 공백 / 사진=SPC 로고/SPC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SPC 그룹이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선희 대표의 지난 2일 사임과 이어진 황재복 대표의 구속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 대표는 법무, 대관, 홍보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남편 김진모 국민의 힘 예비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전해졌다.

대내 업무를 담당하는 황 대표는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러한 경영 공백은 허영인 회장의 증여세 회피 이슈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불감증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SPC 그룹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SPC그룹의 잇따른 사법 리스크가 강 대표 사임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강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예상치 못하게 사임했으며, 작년 9월 SPC 그룹 비알코리아의 이주연 대표도 취임 6개월 만에 돌연 사임한 바 있다.

SPC 그룹 내에서는 최근 비윤리적 이슈로 인한 주요 직원들의 이직, 부정적 평판에 따른 기업 손실, 실적 및 주가 저하, 기업 가치 감소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강 대표, 이 대표가 허 회장, 황 대표와 갈등 및 불일치를 겪고 사임이 고려했을 가능성도 전해졌다. 개인적인 사유로 자진 사임한 CEO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기업 성과 부진이 사임의 큰 원인이라는 진단도 있다. SPC 그룹의 사법 리스크, 부정적 평판, 향후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한 결정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PC 그룹의 현 경영 위기는 비윤리성 이슈, 사회적 책임 문제의 반복 제기, 정부 및 사회의 처벌과 제제, 경영진 이탈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고 경영진 수준에서부터 전사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며, 윤리성이 강한 새로운 경영진의 투입과 조직 문화의 변화,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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